Review pad2010. 3. 4. 10:51

현 시점에서 제가 보는 유일한 특촬물은 토미카 히어로 레스큐 파이어(이하 레스큐 파이어)입니다.

한국에서도 긴급출동 레스큐 파이어라는 타이틀을 달고 방영되면서 제 블로그에 관련 포스팅이 딱 하나 올라갔는데 이거 하나만으로도 방문자 카운터를 압도적으로 늘리는 일등공신이 되었습니다.  이쯤 되면 무섭습니다. [...]



변태스러운 CG 퀄리티 덕에 보기 시작한 작품이지만 제목에서 냄새가 풍기듯 열혈을 앞세운 뜨거운 시나리오를 자주 연출하는지라 어쩌다보니 이 작품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간지폭발 CG와 잘 짜여진 음악을 앞세운 연출능력도 발군.




이런 것들이 막 날아다닙니다. 괜히 미쳤다고 하는 게 아닙니다. -_-


OST 구입을 결정한 것은 이러저러한 이유가 있지만 OST를 구입하게 된 진짜 이유는 보너스 트랙에 수록된 곡 때문이었습니다.
이 곡에 대해서는 아래에 다시 언급하기로 하고 일단 사진부터 보겠습니다. 



덧붙여 사진 설명 중간중간에 스포일러가 대량 포함될 예정이니 스크롤을 내릴 때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괜히 저한테 화풀이하지 마시구요. -_-



자켓 이미지. 뭔가 촌티가 풀풀... ;ㅁ;

어째 오프닝 테마 싱글 두 장과 똑~같은 스타일입니다. OST만큼은 이 스타일을 벗어나길 바랐건만...
슈트를 장착하지 않은 사진까지 실려있다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어찌되었건 촌스럽습니다. ;ㅁ;

개인적으로는 레스큐 파이어의 자랑거리인 CG를 앞세운 자켓이 나오길 기대했습니다.




케이스 오픈. 오프닝 테마 싱글의 경우 내부 자켓 이미지가 JAM Project의 사진으로 되어있지만 OST의 경우 뜬금없이 쟈카엔 떨거지(......)들이 내부 자켓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참고사진. 우측 상단이 1기 오프닝인 레스큐 파이어, 우측 하단이 2기 오프닝인 폭진완료! 레스큐 파이어의 싱글입니다.
자켓을 뒤집어서 특촬물 음반이 아닌 것처럼 위장(......)해둔 상태죠.



내부 자켓 이미지에는 죠카엔과 3간부, 심지어 일회용품(...) 쟈카스트들까지 있지만 정작 1기의 보스였던 돈카엔은 빠졌습니다.

시나리오상 돈카엔이 레스큐 킹에게 쳐발린(......) 후 자신은 힘이 최소화되어 봉인되고 그의 자리는 죠카엔이 물려받습니다.
문제는 죠카엔이 새 보스가 되어 시나리오가 진행되던 도중 돈카엔을 담당한 성우가 사망하고 맙니다. -_-;
[덧붙여 성우는 故고오리 다이스케 씨. 도즐 자비, 미스터 사탄, 헤이하치 등의 캐릭터로 유명하신 분이었습니다.]

돈카엔이 봉인당한 이후 최종화 떡밥으로 돈카엔의 봉인 해제를 예상하고 있었고 시나리오도 거기에 맞게 흘러갔습니다. 38화에서 죠카엔이 사망하기까지 하니...
그런데 돈카엔 성우가 사망한 이후로 심히 난감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죽었던 죠카엔도 다시 부활하고...-_-;

분명히 1기 보스 안 죽었는데 어쩌다보니 유령화... 지못미, 돈카엔.
일본에서 현재 47화까지 방영되었기에 50~52화에서 작품을 종결하는 관례상 슬슬 끝날 때가 되었는데...
최종 전투의 묘사도 궁금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돈카엔의 행방도 궁금해지는 리츠입니다.




수록 트랙이 많은 OST 특성상 디스크는 두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트랙 수는 많지만 모두 2~3분 이내의 짧은 곡이기 때문에 런타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제목의 센스는 꽤 직관적인 편.
보너스 트랙 두 곡이 들어있다고 쓰여있습니다. 헌데 이 보너스 트랙이 이 OST의 진가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몇 년 전에 방영된 애니메이션인 건×소드의 경우 OST에 작품 내에서 임팩트가 강력했던 보컬곡 한 곡을 넣어 경이적인 판매고를 기록해 OST 업계의 전설로 남았다는 카더라 통신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걸 보니 웬지 그게 생각나는군요. 노린거냐?




내부에는 오프닝/엔딩 테마의 TV판 삽입(즉, 1절)분량의 가사가 쓰여있습니다.
장식으로 들어간 비클은 각각 슈퍼 제트 팔콘, 슈퍼 파이어 드래곤.




보너스 트랙 두 곡의 가사. 그리고 보너스 트랙의 주인공들이 나왔습니다. 좌측부터 가이아 레온, 레스큐 킹.





- 보너스 트랙 1




첫 번째 보너스 트랙은 <나와라 가이아 레온~엔도 마사아키 ver.~>. 이 녀석의 테마곡입니다.

이 곡의 경우 2기 오프닝 테마 싱글음반에 이미 들어간 적이 있지만 싱글 수록버전의 경우 가사 중간중간에 들어가는 기합("파이널 레스큐!" "레온 버스트!" 등등)을 잼 프로젝트 멤버 다섯 명이 나눠서 불렀습니다.

OST에 수록된 엔도 버전의 경우 이 곡의 메인보컬인 엔도 마사아키 씨가 전부 부른 버전입니다. 기합 외에는 별다른 편곡 없이 그대로 수록되어 솔직히 말하자면 엔도 버전이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차이가 없는 곡이 되었습니다. -┏

엔도 버전이라고 해서 TV 삽입버전처럼 반주를 어느정도 편집해놓을 줄 알았는데... -_-




- 보너스 트랙 2


덧붙여 합체 전. 이 두 녀석이 합체하면 아래의 녀석이 됩니다.




두 번째 보너스 트랙은 <레스큐 킹>. 곡명 그대로 레스큐 킹의 테마곡입니다.

사실 이 OST는 이 곡을 듣고싶어서 샀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ㅁ;
시원스런 반주와 보컬이 어우러진 멋드러진 곡입죠. 거기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가사까지 일품.



후렴구 가사를 조금 써봅니다.

완전결착(完全決着)! 구극합체(究極合體)! 일어나라 지금
어디까지라도 그대를 지키기 위해서

호염폭투(豪炎爆鬪)! 심두멸각(心頭滅却)! 관철하는 정의
목숨을 불태워라 전력을 다해서

파이널 레스큐! 그 승리를 이 손에! 레스큐 킹
불꽃의 전사, 여기에!




.......일단 들어보시죠. -_-/



레스큐 킹의 테마곡은 4분 32초부터 나오긴 합니다만 그 앞의 영상도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덧붙여 한국어 더빙판만 보시던 분들은 이질감이 좀 클 겁니다. -_-a



이 곡을 부른 Rey의 경우 작품 삽입곡은 세 곡(1기 엔딩, 스카이 팀 테마곡, 레스큐 킹 테마곡)인데 싱글은 한 장밖에 내놓지 않았기에 나중에 나온 레스큐 킹은 곡이 공개된 지 꽤 오래되었음에도 음반이 나오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OST의 발매소식과 함께 이 곡의 수록이 결정되어 상술에 치를 떨면서도(......)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삽입곡 전반의 퀄리티가 꽤 좋은 편이라 구입하고 나서 딱히 후회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이걸 살 당시만 해도 이거 한 곡만 놓고 도박을 벌이는 심정이었습니다. MR도 안 주는 노래 한 곡에 정가 3200엔을...-_-



노래 한 곡에 3200엔을 투자하느니 차라리 P2P에서 다운받아서 듣고 말겠다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습니다.


 


군대에서 쓰던 소니 EJ2000에 2번 디스크를 물렸습니다. 검정색 CD와의 조합이 좋은 2000입니다.



레스큐 킹을 듣기 위해 지른 음반이긴 하지만 나머지 수록곡들도 괜찮은 편이라 알고 낚였음에도(......) 가볍게 넘어가줄 수 있는 퀄리티입니다. 개개별의 트랙 길이가 짧다는 건 아쉽지만...

오래간만의 음반 구입이지만 상당히 괴스러운 물건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노래만 좋으면 장땡이지 뭘...-┏
이로써 레스큐 파이어 음반만 세 장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더 늘어날 일이... 있을려나? -_-



ps. 더빙판을 보니 스카이 팀의 테마곡인 Rescue Dream을 MR로 수록했더군요.
코러스 일본어 다 들리는데 이거 어쩔거야. [......]

앞으로 나올 보컬곡들도 이렇게 처리할 모양인 듯 한데... 레스큐 킹은 보시다시피 싱글이 아닌 OST의 보너스로 수록되어 음반으로 나온 MR이 없습니다. 헌데 이 곡의 삽입빈도는 굉장히 높습니다.

재능TV,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입니다. -_-

Posted by Litz Bla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