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pad2012. 9. 2. 00:04


레이싱 미쿠 2011 버전 피규어 그 세 번째, 이번에는 넨도로이드 푸치입니다.

사실 같은 캐릭터의 리뷰를 세 번이나 작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전까지 작성해오던 피규어 리뷰들도 죄다 미쿠 이야기이긴 했지만 유키미쿠, 미쿠 어펜드 등 소소한 차이점은 있었죠. 하지만 이 경우처럼 레이싱 미쿠의 2011 버전만 세 번을 소개하는 경우는...-_-;


자회사인 굿스마일 레이싱을 통해 2008년 이래로 꾸준히 슈퍼GT의 GT300 클래스에 도전해오던 굿스마일 컴퍼니는 2011년 시즌에 지난 3년간 구경도 근처에도 가지 못했던 첫 우승은 물론 클래스 챔피언, 즉 종합우승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올리게 됩니다.

덕분에 첫 우승 기념상품으로 기획되었던 피그마 레이싱 미쿠 2011버전은 출고 시기 근처에 클래스 챔피언이 확정되어 클래스 챔피언 기념판을 겸하게 되었습니다.


레이싱 미쿠 관련상품은 보통 넨도로이드와 넨도로이드 푸치, 그리고 1/8 스케일 피규어의 세 종류로 발매됩니다. 그런데 2011년 시즌은 예년같았으면 넨도로이드 푸치의 정보가 공개될 즈음에 뜬금없이 피그마 레이싱 미쿠의 발매가 결정되어서 2011년 시즌의 푸치는 물건너가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굿스마일이 이걸 그냥 넘길 리가 없었죠.


2011년 버전의 푸치는 시즌이 끝난 2012년 초에야 정보가 공개됩니다. 예고에 없던 피그마의 발매로 스케줄이 꼬인 탓인지, 아니면 클래스 챔피언 기념판으로 기획하다보니 늦어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2012년에 2011 버전을 다루게 되었습니다.

덤으로 니코니코직판을 통한 통판한정으로만 판매하던 예년과는 달리 일반판매로 전환해서 한층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도 특이점입니다. 가격 자체는 여전히 굿스마일 레이싱의 스폰서 비용이 붙어있어서 다른 푸치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지만 통판한정이라는 딱지가 떨어지다보니 유통과정에서의 부담은 국내 샵에서도 부담없이 구할 수 있을만큼 덜어졌지요.


재미없는 인트로는 이쯤 하고 리뷰 본문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똑같은 캐릭터를 세 번이나 다루면서 할 말이 없을 줄 알았는데 쓰고보니 뭐 이래 길어...-_-





▶ 넨도로이드 푸치 - 레이싱 미쿠 세트 2011ver. (レーシングミクセット 2011ver.)


패키지 자체는 푸치 라인업보다는 넨도로이드 정규 라인업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상자의 크기가 기존의 넨도로이드와 거의 같다는 점이... 굿스마일 컴퍼니 대신 굿스마일 레이싱의 엠블렘이 들어간 점도 다른 레이싱 미쿠 시리즈와 동일합니다.

덧붙여 부록상품으로 편성되는 경우가 잦은 넨도로이드 푸치 라인업의 특성상 정규 넘버링은 없습니다.





패키지 뒷면은 사진 한 장으로 심플하게 꾸며졌습니다. 교환부품이나 소품 등으로 연출할 수 있는 폭이 좁은 푸치 라인업의 특성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깔끔한 디자인이 나쁘지 않습니다.





넨도로이드 정규 라인업 상자와의 비교. 가로폭이 약간 더 넓습니다. 오른쪽 아래에 본인 리뷰는 왜 패스했냐고 원망의 눈초리를 보내는 녀석이 있는 것 같지만 넘어갑시다. 너는 리뷰 대신에 여기[링크] 출연했잖아.





패키지 오픈.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넨도로이드 푸치 본체(미쿠/린/루카 각 1체)

- 스탠드×3(지지봉, 하판)

- 챔피언 트로피, 접은 파라솔, 샴페인

- 자동차+습식데칼

- 포디엄

- 교환용 팔×2(왼팔×1, 오른팔×1)

- 교환용 표정파츠×1


푸치 치고는 풍부한 구성품이지만 3800엔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그리 푸짐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스폰서 비용이 붙어서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트레이딩 푸치 1체에 500엔임을 감안하면...-_-


본격적인 리뷰에 들어가기에 앞서 레이싱 미쿠 2011버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신 분은 아래의 두 리뷰를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리뷰/피규어] figma No.SP-036 - 레이싱 미쿠 2011 첫 우승 기념 ver.

[리뷰/피규어] 넨도로이드 No.172 - 레이싱 미쿠 2011ver.





우선 레이싱 미쿠 정면샷부터.

디자인의 베이스는 넨도로이드 레이싱 미쿠 2011 버전에 기반을 두고 이를 굿스마일 3D팀에서 다시 단순화한 형태입니다. 많은 디테일이 생략 또는 단순화되었지만 가슴 부분의 굿스마일 레이싱 엠블렘만큼은 깨알같이 재현되었습니다.





측면사진. 스케일의 한계 때문인지 하츠네 미쿠 피규어의 표준사양(...)으로 정착한 반투명 ABS 소재 트윈테일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비슷한 효과를 적용하기 위해 끝으로 갈수록 색이 엷어지는 그라데이션 도장을 적용하였습니다.





후면 사진. 전반적인 느낌은 넨도로이드 레이싱 미쿠와 대동소이합니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채 활짝 웃고있는 표정이 이 녀석의 핵심 중 핵심. 이 표정은 반칙적으로 귀엽습니다.

앞머리와 트윈테일 양끝에 삐죽 솟아오른 바보털도 빠짐없이 재현되었지만 넨도로이드 레이싱 미쿠와는 달리 클리어 소재는 아닙니다. 바보털이 별도 조형으로 성형된 넨도로이드와는 달리 이 쪽은 바보털까지 포함한 통짜 조형으로 성형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의상의 디테일은 전체적으로 단순화 되었습니다. 2011년 버전 의상에서 제법 괜찮은 디자인 포인트였던 왼팔의 01 넘버링 스트라이프가 빠졌고 다리의 스트라이프도 빠졌습니다. 스케일의 한계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한 가지 더 눈여겨볼 점이 있다면 팔의 굵기가 이전에 나왔던 푸치 레이싱 미쿠들에 비해 눈에 띄게 가늘어졌습니다. 이 덕분에 팔이 굵다는 비판을 받았던 전작들과는 달리 한층 균형잡힌 모습입니다.





허리에 둘러진 스커트도 다른 파츠와 마찬가지로 반투명 소재는 생략되었습니다. 스커트의 문양은 단순화되긴 했지만 이걸 원래 디테일대로 새기면 전체적으로 단순화된 의상 디테일과 대비되어 이질감을 만들어낼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다리의 경우 일반 회전축으로 구성되어 있어 각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미 포즈가 정해진 채 조형된 다리인지라 다리를 통한 연출 폭은 좁습니다.





위의 구성품 파트에서 소개된 교환용 표정파츠와 교환용 팔은 모두 미쿠 전용으로 구성된 아이템입니다. 아무래도 레이싱 미쿠 2011 버전의 원화(피그마 레이싱 미쿠 리뷰[링크] 참고)를 재현하기 위한 파츠로 보입니다.





기본 표정과는 달리 표정에 힘을 빡 주고 있어서 진지한 분위기가 나면서도 묘하게 귀여운 것이 포인트.

하지만 약간은 미소를 지어주는 편이 더 좋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화 일러스트에서의 표정도 상당히 느긋한 표정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말이죠.

 




오른손의 손바닥에는 접은 파라솔을 끼울 수 있는 구멍이 있어 원화 일러스트처럼 파라솔을 쥔 포즈를 취할 수 있습니다.





표정파츠의 교환은 다른 넨도로이드 미쿠와 같은 방법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과정이 더 추가되는데 머리장식과 인컴의 간섭 탓에 트윈테일을 통째로 뽑아낸 후에 인컴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트윈테일의 조인트는 피그마 블랙 록슈터와 드롯셀에서 잦은 파손으로 악명높았던 투명 볼조인트이지만 지지축이 두꺼워 부러질 염려는 없다고 봐도 좋습니다.





넨도로이드 푸치 라인업도 공통규격의 표정파츠를 사용하는만큼 다른 푸치와 표정파츠를 교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위의 사진처럼 레이싱 미쿠의 표정파츠를 다른 푸치에 적용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불가능합니다. 왜 그런고 하니...





좌측은 일반 푸치의 표정파츠, 우측은 푸치 레이싱 미쿠의 표정파츠입니다. 레이싱 미쿠의 표정파츠 뒷면에 사각형의 홈이 추가되었는데 이 부분은 인컴의 연결핀이 겹치는 부분입니다. 즉, 다른 푸치의 표정파츠를 별도의 가공 없이 장착하면 인컴을 끼울 수 없게 됩니다.


그동안 나왔던 푸치 미쿠들이 헤드셋(또는 인컴)을 앞머리 파츠와 일체화시켰던 것을 생각하면 살짝 비효율적인 구조입니다. 다만 인컴을 별도로 분리하는 방식이 조형미는 더 좋아지기 때문에 일장일단이 있는 구성입니다.





미쿠 이야기는 일단 이쯤으로 하고 다음 주자는 카가미네 린입니다. 린과 루카의 경우 '레이싱 린' 또는 '레이싱 루카'라 칭하지 않고 본명 그대로 패키지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의상의 디테일 수준은 레이싱 미쿠와 동일합니다.








측면과 후면도 미쿠와 거의 같은 관계로 설명은 생략.





전용 아이템으로 챔피언 트로피가 부속되어 있습니다. 트로피 바닥에 고정핀이 달려있어 이 핀을 오른손바닥의 구멍에 끼워 고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트로피에는 피그마 레이싱 미쿠의 것과 마찬가지로 굿스마일의 엠블렘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제조불량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린만 유독 스탠드와의 결합이 약한 편입니다. -_-





초대 RQ 시리즈의 경우 미쿠, 린, 루카 모두 본인의 기본의상을 베이스로 한 레이스퀸 의상[참고]을 입었고 2010 버전의 경우 디자인은 동일하지만 색상은 다른 의상[참고]을 입었던 것과 달리 2011 버전은 셋 다 같은 의상을 입고 있어서 조형 우려먹기가 의심되는 상황이었으나... 그럴 염려는 없다는 것을 아래의 사진에서 알게 됩니다. -_-





트로피를 빼낸 상태에서 한 컷. 여기에서 몸체의 조형이 미쿠와는 약간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슴가가 미쿠보다 더 작습니다. [......]

미쿠는 레이싱 타이틀이 붙으면서 슴가가 상향되었지만 린은 그런 거 없습니다. 거유 린은 상상할 수도 없다 이건가...





아무렴 어떠랴, 린의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마지막 주자는 메구리네 루카. 미쿠, 린과 마찬가지로 의상의 디테일 수준은 대동소이합니다.





루카의 디자인 모티브 중 하나가 금관악기이기 때문에 루카의 헤어밴드는 금색+검정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레이싱 미쿠의 의상과 색상 조합을 맞추기 위해서인지 이 세트에서는 헤어밴드의 금색 부분이 은색으로 바뀌었습니다.

 




머리카락이 몸체 대부분을 뒤덮기 때문에 스탠드 고정핀은 몸체가 아닌 머리카락에 끼우도록 구성되었습니다.





머리카락과는 별도로 다른 푸치들과 마찬가지로 등 부분에 고정핀을 꽂을 수 있는 홈이 뚫려 있습니다. 다른 푸치 캐릭터와의 호환성을 염두에 둔 구성으로 보입니다.





루카의 전용 아이템은 샴페인입니다. 린의 트로피와 마찬가지로 바닥에 고정핀이 붙어있어 왼손바닥에 꽂아 고정하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샴페인이 뿜어져나오는 이펙트가 붙어있는데 이 부분은 샴페인 병과 일체성형 처리되어 있기 때문에 분리는 불가능합니다.


여담으로 저 부왘뿜어져나오는 이펙트를 굿스마일에서는 '스플래쉬 효과'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덧붙여 샴페인 병의 라벨은 자동차용 습식데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왕이면 그냥 인쇄처리로 해주지...-_-

라벨을 붙이지 않으니 저게 샴페인 병인지 청주 병인지 잘 구분되지 않습니다.





샴페인을 뗀 상태에서 한 장.

원래 설정답게 셋 중에서는 가장 큽니다. 뭐가 크냐구요? 위의 린 편 리뷰 다시 읽고 오세요.





시상대에서 챔피언에게 샴페인 폭격을 퍼붓는 장면, 많이들 보셨죠?





레이싱 미쿠 시리즈 전통의 소품이자 클래스 챔피언의 주역, 레이싱 머신입니다. 모티브가 되는 모델은 피그마 레이싱 미쿠 리뷰에서 언급했었던 BMW Z4 GT3입니다.


이 푸치 세트는 BMW의 판권 라이센스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재현이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그럴듯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전의 넨도로이드 머신들이 뭉뚱그려 표현했던 BMW 특유의 키드니 그릴이 제법 멀쩡한 모습으로 붙어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샘플사진에는 제대로 칠해져있던 헤드라이트의 노란색 도장*1은 왜 빠진겨...-_-


[*1 슈퍼GT의 안전규정에는 헤드라이트의 색상을 노란색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뒷면도 이전 모델들에 비해 재현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덤으로 푸치 레이싱 미쿠에 포함되는 머신들은 후륜에 모두 풀백기어, 그러니까 뒤로 잡아당기면 앞으로 튀어나가는 태엽장치가 들어있습니다.





푸치 RQ세트에 들어있던 2009년 사양 머신과의 비교. 모티브가 되는 머신은 양산형 E86 Z4 M쿠페의 튜닝사양입니다. 정통파 레이싱 머신인 E89 Z4 GT3과는 비교하는 것조차 민망한 성능이지만 굿스마일 레이싱의 시작을 함께한 뜻깊은 머신이기도 합니다.


디테일이 단순화되고 쵸로Q*2와 비슷한 프로포션으로 단순화된 E86과는 달리 E89는 실제 모델에 근접한 프로포션을 지니고 있어서 느낌이 많이 다르죠.


[*2 쵸로Q(チョロQ) : 타카라토미社의 초소형 무선조종 자동차 브랜드입니다. 자동차의 SD버전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짜리몽땅한 차체와 커다란 타이어를 지닌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머신에 붙일 수 있는 습식데칼은 부착시의 실수를 고려해서 2조가 들어있습니다. 윗부분에는 루카의 샴페인 병에 붙일 수 있는 라벨도 들어있습니다.


이전의 넨도로이드 레이싱 미쿠 2011버전에 비해서는 데칼의 재단이 친절한 편이지만 여전히 부착면의 면적이 넓고 곡면이 많기 때문에 마크세터(습식데칼용 접착제)와 마크소프터(습식데칼용 연화제)의 도움 없이는 부착이 힘듭니다. 굿스마일의 공식 블로그인 미카탄 블로그에서도 굿스마일에서 판매하는 마크소프터를 이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에라이 상술-_-...





그리고 마지막 구성품 소개. 바로 포디엄*3입니다.

미쿠의 글썽거리는 눈물, 그리고 린과 루카의 소품. 궁극적으로 이 푸치 세트의 존재 의의는 바로 이 장면을 연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3 포디엄(Podium) : 위의 사진과 같이 1, 2, 3위 수상자가 오를 수 있는 시상대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나온 관용어로 레이스에서 3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었을 때 '포디엄에 올랐다'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포디엄의 뒷편에는 지지봉을 끼울 수 있는 구멍이 마련되어 있어 스탠드의 지지봉만 빼서 연결할 수 있습니다.





공식 샘플사진에서의 포디엄 위치선정은 위와 같이 미쿠, 린, 루카 순서입니다. 이는 크립톤에서 보컬로이드2 캐릭터를 내놓을 때 붙였던 코드번호와 일치합니다. (CV01 하츠네 미쿠, CV02 카가미네 린, CV03 메구리네 루카)


위의 순서는 본인의 취향에 따라 바꿀 수도 있겠지만 각각의 캐릭터가 가진 포즈와 소품들을 고려하면 이 순서대로 배치하는 편이 가장 보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루카가 샴페인을 뿌리는 방향을 보면 말이죠.





기본 소개는 여기까지. 지금부터는 귀여운 레이스퀸들을 보도록 합시다.














표정파츠 호환을 설명하려고 만들어놓고 보니 굉장히 귀여워서 조금 더 찍어봤습니다. 저 표정파츠는 아무리 생각해도 사기급 아이템입니다.














언니와 함께. 비슷한 조형이지만 푸치의 색상 톤이 전반적으로 더 밝은 편이라 느낌 차이가 의외로 많이 납니다.





우승의 주역, E89 Z4 GT3과 함께.





2009년 시즌의 초대 RQ 3인방과 함께. 각각 굿스마일 레이싱의 시작과 첫 챔피언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2010 버전을 놓친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_-;





레이싱 미쿠 2011 버전 총집합.





이번에는 아예 레이싱 미쿠 총집합. 초대 레이싱 미쿠부터 현재까지의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푸치 미쿠들을 모두 모아봤습니다. 모두 귀여움이 철철 넘치는 아이들입죠.





이번에는 푸치 총집합. 어째 모아놓고 보니 죄다 보컬로이드이지만 넘어가도록 합시다.





활짝 웃는 모습이 잘 어울리는 세 명의 레이스퀸.

굿스마일 홈페이지의 제품설명에 나와있는 소개멘트가 이 사진을 설명하기에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되네요.

<感動のチャンピオン獲得シーンを、ちっちゃかわいく再現。 : 감동의 챔피언 획득장면을 작고 귀엽게 재현.>


▶ 장점

- 구성품을 조합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디오라마 완성!

- 사기적으로 귀여움. 특히 눈물 글썽이는 미쿠.


▶ 단점

- 푸치 치고는 부담스러운 가격

- 한정된 포즈로 인한 좁은 연출 폭



넨도로이드 푸치의 특징은 누가 뭐래도 작고 단순하다는 점입니다. 그 특성을 장점으로 극대화시키는 것이 바로 굿스마일 컴퍼니의 능력이라고 봅니다. 이 제품의 경우도 원화의 디테일을 꽤 많이 생략했음에도 불구하고 레이싱 미쿠 2011 버전이 지닌 이미지를 그대로 끌어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귀여운 건 덤입니다.


가동 폭도 좁고 교환파츠도 적은 푸치 라인업의 특성상 목의 각도를 조절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연출이 없지만 포디엄과 조합했을 때는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그림이 됩니다. 이 제품의 기획의도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지요.



굿스마일 레이싱의 슈퍼GT 도전기는 꽤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2011년 시즌의 성적에 힘입어 2012년 시즌부터는 머신의 수를 2대로 늘리고 그 중 한 대에는 챔피언의 상징인 0번을 달고 출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성적이 작년보다는 좀 떨어진다는거...-_-;

여기서 할 말 다 해버리면 레이싱 미쿠 2012 버전 아이템들의 리뷰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쯤 하고...



사실 이 리뷰는 2012년 8월 31일, 즉 미쿠의 다섯 번째 생일에 맞춰 등록할 예정이었습니다. 날짜를 맞추기 위해 30일 밤부터 밤샘에 가까운 촬영과 사진 후보정을 했지만 세상만사 뜻대로 되면 세상 살기 힘들다는 말을 하는 사람은 없겠죠. 결국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 미쿠의 생일에 맞춰 리뷰를 완성하는 것은 실패하고 맙니다. -_-;


하츠네 미쿠가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07년 8월 31일, 그리고 제가 미쿠를 알게 된 것은 그 해 10월 경입니다. 미쿠를 처음 접한 이후 지금까지도 미쿠에게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지요. 거의 10년 이상 덕질을 했지만 여자 캐릭터 한정으로 이만큼 빠져든 경우는 없었습니다.


미쿠의 매력이라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을 꼽으라면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귀엽다는 것, 그리고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다는 것. '원작'이라는 틀이 없는 보컬로이드의 특성상 미쿠는 다루는 사람의 손에 따라 제각각의 모습으로 완성됩니다. 막말로 '녹색 트윈테일 여자 캐릭터는 전부 미쿠'라는 말이 농담으로 들리지 않을 정도죠.

때와 장소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을 선보이는, 이른바 '팔색조의 매력'을 뽐내는 것이 미쿠가 5년이라는 시간동안 꾸준히 응원받을 수 있는 비결이라고 봅니다.


또 잡설이 길어졌습니다. 미쿠 헌정 리뷰는 이쯤에서 정리하고...

비록 이틀 늦어졌지만 미쿠 양, 생일 축하합니다. :)


Posted by Litz Bla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