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영상 놀이
여름입니다.
여름철을 대표하는 동물이라면......
그 이름도 위대한 아디다스 모기
아무래도 이놈들일 겁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보며 올 여름에도 아디다스 모기와의 전투를 준비해야 할 듯 합니다.
<해설>
비범한 모기잡이 댄스와 흑인 소울이 가득 담긴 CM송이 아프리카의 기상을 느끼게 합니다. "스빠띠모~"
다만 이후에 나온 슈퍼 티모르의 광고는 1986년작만한 센스가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남깁니다.
유튜브를 뒤져보면 1993년인가 94년인가의 티모르 광고를 찾을 수 있는데 이건 그냥 평범한 모기약 광고입니다. -_-
모기를 이겨냈다면 이젠 더위를 이겨낼 차례.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는 말이 있듯이 뜨거운 음식으로 더위를 이겨내도록 합시다.
뜨거운 카레 한 그릇 어떠십니까. 후식은 인도사이다 한 병을 추천합니다.
<해설>
실력파인데 컨셉은 개그(...)인 노라조의 신곡인 '카레'입니다.
2010년 7월 3일 MBC 음악중심 방송분인데 음악방송 방영분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센스를 자랑합니다.
'요가파이어' 가사에서 진짜 스트리트 파이터 배경이 나온다거나 '인도인도인도사이다~'를 마시는 장면이라거나...
보다가 몇 번이나 모니터에 뿜을 뻔 했는지 모릅니다. 오래간만에 배가 찢어질 정도로 웃었습니다.
노라조+MBC 음악중심의 조합은 여러 '전설'을 만들어내기로 유명합니다.
전설의 시작은 노량진 수산시장(......) 공연. 그 뒤로 축구경기장에서 런닝+반바지 차림으로 공연(그것도 12월에!), 캐리비안 베이에서 해녀복(..........)을 입고 공연하는 등의 기행을 많이 선보였습죠.
하지만 이번의 카레에서 보여준 센스는 여태까지의 것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포스를 내뿜습니다. 그야말로 전설. -_-
- 뜬금없는 링크 포스트.
이 포스트(링크)의 뒷이야기입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기 전에 위의 링크를 먼저 읽으시길 권장합니다.
블로그의 유입 로그를 확인해보면 꼭 잊을 법 하면 올라오는 검색어 중 하나가 저 블랙죠입니다.
발굴 후에 기념 삼아 관물대에 짱박아둔 것을 휴가 때 포스팅할 거라고 집에 들고왔다가 이제서야 인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
가격표와 유통기한 부분만 절묘하게 뜯겨나가 아쉬움을 남기는 녀석입니다. 인증샷 촬영후 쓰레기통 직행. -_-
- 동안과 노안에 대한 고찰
#1.
머리가 덥수룩해져 도저히 수습이 안 되는 지경에 이르러 학교 앞 미용실에 머리를 깎으러 갔습니다.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으니 직원 왈,
직원 : 고등학생임?
리츠 : 대학 2학년임.
직원 : 뭣?
리츠 : ...군대 갔다왔소이다.
직원 : 동안이구려. 고등학생인 줄 알았소. 여자친구 있소?
리츠 : ......솔로 8000일 넘은지 꽤 됐수다.
직원 : 그 나이 먹도록 연애 한 번 안해보고 뭐했소?
리츠 : 누군들 안 하고 싶었겠슈? 못 한거지. -_-^
...왜 마무리가 이따구야.
인사치레인지 진심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동안이라는 소리를 종종 듣습니다.
아무래도 볼살이 붙어 원형에 가까워진 얼굴형과 여자 평균키에 수렴하는 작은 키가 요인인 듯 합니다. 이건 좋은 게 아니잖아.
문제는 저와 알고 지내는 사람들은 저를 노안이라고 깐다는거... -_-
87년생 군대 후임놈이 저보고 (삭아보인다고)진짜 88년생이냐고 되물은 적도 있습니다.
이 블로그 어딘가에 제 증명사진이 굴러다니고 있으니 리츠놈이 동안인지 노안인지에 대한 판단은 직접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확실히 명기해두지만 동안이라는게 잘 생긴 얼굴을 지칭하는 것이 아닙니다. 동안이라도 못 생기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2.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의 에피소드.
버스 입구의 요금통 앞에서 버스 기사와 여고생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여고생은 펄렁한 회색 반팔티에 교복치마 차림이었는데 저보다 덩치가 더 컸고 좀 '안 생겼습니다'. 이른바 노안. [.............]
이 실랑이의 정체가 뭔가 하니...
여고생이 천원짜리 지폐로 현금승차를 한 모양인데 버스기사가 잔돈을 거슬러주지 않은 겁니다.
[울산 시내버스는 현금승차 기준으로 성인 1000원, 청소년 700원입니다.]
그래서 여고생은 왜 거스름돈을 주지 않냐고 따지고 버스기사는 탑승할 때 왜 학생이라고 말하지 않았냐고 되받아쳤습니다.
이봐 학생, 싸우는 건 좋은데 뒷사람 생각은 좀 해야하지 않나?
덕분에 저와 제 뒷사람은 버스 앞문 계단에서 잠시동안 얼음땡 놀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1학년 후배 중에서 동안으로 인정받는 몇몇은 청소년으로 신분위장을 해도 버스기사가 알아채지 못한다고 하던데...-_-
동안이라서 이득 볼 것은 없지만 노안이면 손해인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