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철만 되면 돌아오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지지하고 싶은 후보를 밀어주고 싶어서 투표를 하는 게 아니라 꼴보기 싫은 후보를 엿먹이기 위해 투표한다는 것이죠.
올해도 그렇습니다.
수많은 후보가 민폐방송, 삐라 등으로 제 심기를 건드렸고 저는 최대한 막장에서 거리가 먼 사람을 골라내기 위해 오랜 시간을 고심했습니다. 대략 755μs 정도의 긴 고민을 거친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잇 퉤.
어찌 되었건 저는 투표를 했습니다.
이로써 저는 4년간 정치인을 물어뜯을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거 아니었으면 투표할 생각도 없었습니다.
언제쯤이면 차악이 아닌 최선의 선택을 위해 고심하게 될 지...
아마 제가 죽기 전까지 볼 일 없다에 판돈 천원 겁니다.
이봐요 거기, 판돈 작다고 무시하지 마요. 저 돈이면 평범한 대학생이 식사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구요.
쩝... 괜히 까칠해졌군요. 이 파트를 마지막으로 다시 원래의 리츠로 돌아갑니다.
- 정신줄 놓고 살다보니 블로그도 꽤 오랜기간 방치했습니다.
그 사이 방문자 수는 하루에 10을 겨우 넘길 정도로 곤두박질 쳤더군요. 아마 레스큐파이어 한국방영이 거의 끝나가거나 이미 끝난 듯 합니다. 이 블로그의 방문자 수는 레스큐파이어가 책임지고 있었으니까요. [......]
곧 기말고사가 휘몰아칠 예정이라 블로그가 좀 더 동결되어야 마땅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이 글 쓰는 시점에서 맥주캔 뜯었습니다. [...]
- 임시 공휴일이랍시고 강의 잡혀있던 것이 휴강 처리되어 오랜만에 목욕탕을 찾았습니다.
샤워야 매일 하지만 목욕탕을 찾아가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더군요.
릿놈의 활동반경 내에는 공중목욕탕이 3곳 있습니다. 그 중에서 나름 단골이었던 목욕탕을 오랜만에 찾아갔는데...
여성 전용 목욕탕으로 바뀌었더군요.
환장하겠네.
살다살다 이런 남녀차별은 처음 봅니다. 주변에 남성 전용탕이 있는 것도 아닌데 무슨 배짱으로 이렇게 바꿨는지 주인장에게 따지고 싶었습니다.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아파트단지 바로 옆에 있는 목욕탕이건만.
뒷목을 붙잡고 다른 목욕탕으로 향했습니다.
망했더군요.
이 뭐.......
오랜만에 때 좀 벗기려고 했더니 가는 곳마다 왜들 이런답니까.
결국 가장 먼 목욕탕으로 갔습니다. 날도 더워죽겠는데 목욕하기 전에 땀부터 뺐습니다.
그렇다고 마지막에 찾아간 목욕탕은 멀쩡했느냐... 그랬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여긴 등밀이 기계가 고장났더군요.
오랜만에 목욕 한 번 하려니 왜 이리 힘듭니까.
- 며칠 전의 일입니다. [...라고는 하지만 대략 일주일 전]
발표 과제가 있어서 며칠 정도를 프레젠테이션 제작에 몰두했습니다.
그리고 발표 직전의 공강 시간에 랩실(lab室. 여기에서는 전기공학부 전용 컴퓨터실을 의미합니다.)에서 프레젠테이션의 최종 점검을 거친 후 실험실에서 발표 세팅을 시작했습니다.
........
...................................?!
프레젠테이션이 담긴 USB디스크가 바이러스를 잡수셨습니다.
최종 확인단계에서 이상 없이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랩실의 컴퓨터에서 바이러스가 옮은 모양입니다.
안 하느니만 못한 게 이런 거였군.
덕택에 교수님에게 털렸습니다.
아아. 인생은 아름답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