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장으로 놈의 모든 상태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
- 코원 J3을 질렀습니다.
16GB DMB 사양인데 정작 제가 사는 곳은 촌구석이라 DMB 신호가 잡히지 않는다는 슬픈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
그동안 써오던 삼성 T8N의 배터리가 심각하게 노화되어 반나절도 버티기 힘든 상태가 되었습니다.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전원계통 이상인지 켜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켜져서 안 그래도 짧은 배터리를 우걱우걱하시는 불상사까지 발생.
삼성 수리센터에 문의해보니 배터리 교체비용이 2만원 중반대라고 합니다.
그래서......
새 배터리가 달린 MP3P를 지르게 되었습니다. [......................................]
사실 T8N을 처음 살 때부터 딱히 마음에 들지는 않았던 터라 언젠가는 바꿔야지 하고 마음먹은 게 벌써 4년을 훌쩍 넘겨 슬슬 새 MP3P를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군대 시절부터 눈여겨보던 코원 S9를 사려고 인터넷을 둘러보니 이게 웬걸, J3이라는 녀석이 나온다고 설레발을 치고 있더군요.
처음에는 Wi-Fi가 달렸다, 720p 동영상을 지원한다 등의 수많은 떡밥이 흘러넘쳤지만 정작 공개된 녀석은 S9 개량형.
저야 뭐 처음부터 S9를 염두에 뒀던지라 떡밥에는 별 미련을 두지 않고 그냥 깔끔하게 J3 질러버렸습니다.
S9가 싸긴 한데 후배가 쓰는 S9를 잠시 써보니 예상보다 터치감이 너무 떨어져서...-_-
[J3의 주요 개량포인트 중 하나가 터치감도 향상입니다.]
끄적끄적 써보는 소감은 아래와 같습니다.
- 진리의 에이엠올레드(AMOLED). 특히 레스큐 파이어같이 CG 비중이 큰 영상에서 진가를 발휘.
.........아 글쎄 아몰레드 아니라니까.
- 거원 시절부터 그래왔지만 역시 저음의 코원. 저음상실증 유코텍 ES503과의 조합이 일품.
- 터치감도를 비롯한 조작편의성은 괜찮은 편. 물론 터치팟보다야 떨어지긴 하지만 그 놈은 워낙 넘사벽이니... [......]
- 스펙 믿고 막 굴렸다가는 순식간에 배터리 경고를 볼 수 있음. 알고보면 정전식 터치, G센서 등 전력괴물의 집합체.
아마 이 녀석도 T8N처럼 수 년간 현역으로 뛸 지, 아니면 하반기부터 모습을 드러낼 안드로이드 적용기와 바톤 터치를 할 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지금은 꽤 마음에 드는 녀석입니다.
- 존나 개쩌는 농촌메탈을 들으면서 존나 개쩌는 보드카를 마시고 있습니다.
왜 말투가 저 따위인지는 아래의 영상을 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
아싸 보드카!!!!!!
"You will feel awesome!"을 "존나 개쩔어!"로 번역하는 역자의 존나 개쩌는 센스에 박수를 보냅니다. ;ㅁ;
이것이 바로 초월번역!
아무튼 이 노래에 빠져 팔자에도 없는 보드카를 마시고 있습니다.
불 붙는 오리지널 보드카가 아닌 칵테일 수준의 술이지만 그런 거 상관없고(......) 일단 취하면 장땡입니다.
......요즘들어 밤중에 술 마시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곧 시험기간인데 공부는 뜻대로 되지 않고 거기에 한 수 더 떠서 인간관계(좀 더 정확히는 이성관계) 트러블까지 겹치니 누적되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빠져나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제가 비흡연이다보니 가장 만만한 탈출구는 역시나 술.
선천적으로 간이 취약해서 많이는 못 마시고 가끔 가다가 맥주 수준의 가벼운 술로 뇌를 달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술에 의존하면 안 되는데. OTL
- 안 돌아가는 머리를 억지로 돌려보려고 도서관 열람실에 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옆자리에 커플이 있더군요. 거기까진 문제없었는데...
이 커플, 열람실이 뭐하는 곳인지 모르나 봅니다.
시도때도 없이 서로 부비적거리고 있습니다.
애정행각은 MT 가서 하란 말이다 이 인간들아.
결국 집중력 파괴로 두 시간만에 열람실을 탈출했습니다.
누군들 연애 안 하고 싶어서 안 하는 줄 아냐... 후우.......
......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하는 거, 절대 헛말이 아닙니다.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