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mobile garage2014. 10. 1. 20:04


백수가 더 바쁘다고 했던가, 학부생에서 취업준비생으로 타이틀이 바뀐 이후로 여유를 더 찾기 힘들어진 리츠 블레이즈 인사드립니다. 리뷰하고 싶은 아이템이 여럿 생겼지만 도저히 사진 찍고 포스트 만들 짬을 비울 수 없어서 꽤 오랫동안 휴면에 가까웠던 블로그를 노가다 포스트로 다시 깨울 줄은 예상하지 못했네요.


사실 이 글의 분류를 리뷰로 넣어야 할 지 일반 게시물로 넣어야 할 지 고민을 좀 했습니다. 결론은 사진 많다고 다 리뷰는 아니기 때문에 일반으로 분류했습죠. 블랙박스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블랙박스 설치과정을 소개하는 것이니까요.


아무튼 각설하고, 이번 포스트에서는 1채널 블랙박스를 상시전원으로 매립 및 설치하는 방법에 대한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블랙박스 판매처에서는 공임 3만원에 설치를 해준다고 하는데 3만원 어치 공임이 필요한 작업이면 실제 작업 난이도는 어지간한 사람이라면 쉽게 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직접 하기로 했습니다. 맨손으로 글러브박스만 뜯어내면 되는 에어컨 필터 교체공임을 쉐보레 서비스센터에서 8천원이나 받아먹는 걸 보고 경악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죠. 작업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1분도 채 안 걸리는 동작을...


인터넷 검색질로 적당히 요령을 습득하고 시험삼아 제 차를 한 번 뜯어보고 감을 익힙니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실전을 보여드리도록 하죠. 작업 난이도는 자동차에 대한 특별한 지식이 없더라도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습니다. 블랙박스 전원선이 시거잭에 꽂혀 지저분하게 굴러다니는 모습을 보기 싫다면 바로 따라해보시길 바랍니다.


우선 블랙박스 설치를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저처럼 도구 사러 왔다갔다 삽질하지 말고 한 방에 챙겨 가세요. 선택으로 분류한 물품의 경우 차종에 따라 필요하거나 작업을 좀 더 편하게 해주는 도구입니다.


- 필수 : 자동차, 블랙박스, 상시전원 공급장치, 십자 드라이버, 양면테이프 또는 벨크로테이프

- 선택 : 리무버(통칭 '헤라'), 복스렌치, 절연테이프, 케이블 타이




우선 가장 중요한 준비물인 자동차를 가져옵니다. 오늘의 실험대상은 아버지께서 몰고 계시는 2세대 SM5, 그 중에서도 통칭 '임프레션'이라 불리는 페이스 리프트 버전입니다. 스파크를 구입하기 전까지는 제가 종종 타던 차이기도 하죠. 모종의 이유로 K5용 17인치 휠로 교체한 것만 제외하면 완전한 순정 상태입니다.


내 차는 SM5 임프가 아닌데 어떻게 따라하냐고 따지실 분들 위해 말씀드리자면 제 차인 스파크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차량에 적용 가능한 방법이니 머리 비우고 느긋하게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운전석 문을 열어둘 수 있는 곳에 주차합시다. 될 수 있으면 그늘진 곳에서 작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만 없어도 뭐 어쩔 수 없습니다. 더울 뿐이죠. 





블랙박스의 전원선을 매립할 경우 시거라이터 포트가 아닌 퓨즈박스에 전원선을 연결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퓨즈박스의 위치를 확인해둘 필요가 있죠. 퓨즈박스는 대부분의 차량이 사진과 같은 위치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다만 퓨즈박스의 옆을 뜯어낼 수 있으면 작업이 한결 수월해지는데 SM5의 경우 퓨즈박스 옆구리 내장재가 대시보드에 연결된 형태라 탈거가 불가능합니다. 험난한 작업이 예상되는군요. 





퓨즈박스 덮개를 뜯어내면 퓨즈의 배치도를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덮개 내부에 배치도가 없더라도 차량설명서에 자세하게 적혀있으니 당황하지 말고 설명서를 찾아봅시다. 설명서도 없다구요? Aㅏ...


사진의 표에 보시다시피 퓨즈의 용량 외에도 퓨즈에 공급되는 전원의 종류가 BAT, ACC 등의 약자로 구분되어 있는데 이걸 알아볼 수 있으면 전원선 연결작업에 도움이 됩니다. 아래에 적어드릴테니 차근차근 읽어보세요.


BAT : 배터리 전원을 의미하며 BATT, B+라고 표기하기도 합니다. 시동키의 작동여부에 관계없이 항상 전력이 공급되는 장비가 여기에 연결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파트로는 실내등이 있죠.

ACC : 시동키를 ACC 위치에 놓았을 때 전원이 공급됩니다. 이 전원을 사용하는 장비로 오디오, 시거라이터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IG1 : START 전원이라고도 합니다. 점화회로, 연료회로 등 자동차의 시동 및 주행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장비들이 주로 해당됩니다. IG 전원은 기본적으로 시동키가 ON 상태에 있을 때 전력이 공급됩니다.

IG2 : 와이퍼, 헤드램프 등 자동차의 운행에 필요한 보조장비들이 IG2 전원에 연결됩니다. ON 상태에서만 전원이 공급된다는 점은 IG1과 같지만 차이점을 꼽자면 IG2에 연결된 장비는 시동에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시동키를 START까지 돌리면 전원공급이 끊긴다는 거죠. 거 있잖습니까, 시동모터가 다다다다 하고 돌아갈 때는 잠시 오디오 전기 끊기는거...





이제 설치할 블랙박스를 준비합시다. 아버지께서 후방 블랙박스는 딱히 필요없고 전방에만 화질 좋은 놈으로 하나 붙이라는 조건을 붙여서 나름대로의 검색질 끝에 고른 모델이 사진에 보이는 녀석, 아이트로닉스의 아이패스블랙 ITB-100SPW입니다. 1채널 블랙박스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ITB-100HD SP의 와이파이 탑재 버전이죠. 와이파이로 무선인터넷을 할 수 있는 건 당연히 아니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기기로 블랙박스의 영상을 확인할 때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이른바 무선연결용이죠.


보통 이런 거 설치하는 포스트는 체험단 등의 방법으로 제품을 협찬받아서 작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포스트는 순수하게 생돈 날려서 구입한 블랙박스를 사용하는 포스트입니다. 하지만 제품 리뷰가 아니기 때문에 신랄하게 까고 싶어도 깔 건덕지가 안 나온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블랙박스 상자의 구성품을 확인하고 빠진 것이 없다면 시거라이터 포트에 블랙박스를 꽂아서 블랙박스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해봅시다.





전원등이 켜지는 걸 보니 기계는 멀쩡한 듯 합니다. 아가씨 목소리 좋네요.

블랙박스가 무사한 걸 확인했으니 본격적으로 설치작업에 들어가도록 합시다.





블랙박스의 전원선을 매립하기 위해서는 우선 A필러 덮개를 분리해야 합니다. 간혹 이걸 헤라로 분리하는 분들이 있는데 자칫하면 웨더스트립 찢어먹기 딱 좋습니다. 웨더스트립을 벗기면 헤라 없이 맨손으로도 덮개를 분리할 수 있기 때문에 주저없이 웨더스트립을 잡고 내려줍시다.





......어? 내 차에는 저런 거 없었는데?

뜻밖의 전선뭉치가 좀비 내장마냥 주렁주렁 분리되어 반겨주는데 이게 어떻게 된 걸까요.





자세히 보니 SM5의 웨더스트립은 2층 구조로 되어있어 안쪽 스트립에 배선이 수납되도록 만들어져 있군요. 전선은 재조립할 때 다시 정리해줄 수 있으니 지금은 그냥 내버려둡시다. 자 잊어요. 레드 썬.





참고자료 삼아 제 차인 스파크의 A필러 덮개를 뜯어봤습니다. 라디오 안테나 케이블 하나만 달랑 붙어있는 심플의 극치를 자랑합니다.





웨더스트립을 분리하서 생긴 틈새에 손가락을 넣고 적절한 힘으로 당겨주면...





이렇게 뙇! 하고 A필러 덮개가 분리됩니다. 주의점이 있다면 A필러 덮개에 트위터가 장착된 차량의 경우 A필러 덮개에 연결된 트위터 배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다행히도 SM5와 스파크 두 차종 모두 트위터가 A필러에 위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간단하게 뜯어낼 수 있었습니다.


스파크에 트위터가 어디 있냐고 묻고 싶다면 예전에 작성했던 스파크 리뷰[링크]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트위터 위치를 확인하는 순간 카드를 든 흑형이 미소짓는 모습과 함께 배경음악이 자동으로 재생되는 기적을 맛보게 됩니다.





이번에도 참고자료로 출연한 제 차의 A필러 덮개입니다. 스파크처럼 A필러 덮개가 쓸데없이 넓적한 차량의 경우 덮개 하단에 여러 개의 고정핀이 붙어있기 때문에 분리할 때 어느정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SM5는 저런 거 없이 쉽게 뜯어집니다.





A필러 덮개를 뜯어내면 A필러와 대시보드가 맞물리는 부분에 틈이 생기게 되는데 이 틈으로 블랙박스의 전원선을 집어넣어줍시다. 아이패스블랙의 경우 시거잭 소켓을 전원공급장치에 꽂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거잭 머리통을 이 틈으로 넣어줍시다.





시거잭 소켓 또는 상시전원 케이블이 퓨즈박스로 튀어나오도록 당겨줍시다.





배터리에서 갓 따온 싱싱한 상시전원을 시거잭 전원으로 바꿔주는 상시전원 공급장치입니다. 블랙박스를 시동이 꺼진 주차 상태에서도 작동시키려면 상시전원의 공급은 필수적이죠. 경우에 따라 어댑터 유닛 없이 상시전원 케이블만 주어지거나 시거잭 소켓을 절단해서 배선을 직접 만들어야 하는 블랙박스도 있으니 블랙박스를 구입할 때 미리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이 전원공급장치의 경우 4개의 탭을 조정해서 차단전압과 차단시간을 설정해줄 수 있는데 블랙박스 배선을 한 번 매립하면 재조정이 어렵기 때문에 미리 조정해둡시다. 이 사진에서는 차단전압 12.2V, 차단시간 48시간으로 설정해둔 상태입니다.


퓨즈박스와 연결하기 위한 배선이 총 3가닥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노란색 전선은 상시전원을 공급받는 BAT, 빨간색 전선은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만 전력을 공급받는 ACC, 검정색 전선은 전국의 수많은 전기공돌이들의 애환이 담긴 접지극입니다.





접지극은 차체의 철판과 연결된 나사에 물려주면 됩니다. 보통은 퓨즈박스 옆구리를 뜯으면 보이는 나사에 연결하는 것이 가장 간편하지만 SM5의 경우 위에서 보셨다시피 옆구리를 뜯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퓨즈박스 근처의 나사를 접지극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보시다시피 퓨즈박스 덮개의 개구부 사이즈가 애매해서 드라이버가 박히지 않는군요.





한숨 한 번 쉬고 침착하게 근처의 나사를 풀어주고...





운전석 하단 덮개를 통째로 뜯어냅시다. 일이 커지는군요. 저는 맨손으로 뜯었지만 차종에 따라 헤라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덮개를 뜯어내면 먹음직스러운 나사들이 보입니다. 저 녀석들 중 마음에 드는 놈 하나를 골라잡아서 접지극으로 삼으면 됩니다.





상시전원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퓨즈를 분리해야 합니다. 이 때 필요한 물건이 퓨즈뽑개인데 이건 차종 불문하고 예외없이 퓨즈박스에 수납되어 있습니다. 만약 저기에 없다면 보닛을 열어서 엔진룸 오른쪽에 있는 릴레이박스를 열어보면 거기에 있을 겁니다. 괜히 손톱으로 빼보겠다고 용쓰지 말고 퓨즈뽑개를 씁시다. 인간은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동물이니까요.





앞서 설명한대로 노란색 전선은 항상 전력이 공급되는 BAT 전원에 연결해야 하고 빨간색 전선은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 전력이 공급되어야 하기 때문에 ACC 또는 IG 전원에 연결해야 합니다. 저는 BAT 전원으로는 만인의 전력셔틀 실내등, ACC로는 IG2 전원에 해당하는 사이드미러를 선택했습니다. 꼭 저 둘을 사용할 필요는 없고 마음에 드는 녀석을 골라잡으시면 됩니다. 다만 공급전원 종류를 틀리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무래도 에어백같이 안전에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장치를 건드리기는 찝찝하니 없어도 운전에는 지장이 없을 법한 장치를 골라줍시다.


전원을 연결하는 방법은 간단한데 퓨즈를 뽑아서 퓨즈 한쪽 다리에 전선을 감고 다시 꽂아주면 끝입니다. 다만 전선이 감긴만큼 빡빡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다른 퓨즈보다 더 세게 눌러서 끼워줍시다.





그리고 나머지 한 가닥 남은 검정색 전선은 차체 전체를 접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철판과 직접 연결된 나사를 골라서 물려주면 됩니다. 여기에서 접지는 -극으로 취급됩니다. 덧붙여 +극에 해당하는 전선은 위에서 보셨던 노란색 전선과 빨간색 전선입니다.


+극이 왜 두 개나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어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 결과 평상시에는 BAT 전원으로 블랙박스를 돌리지만 배터리의 전압부족으로 상시전원이 차단되었을 경우 차량의 시동이 걸려 발전기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 블랙박스를 켤 때 ACC나 IG 전원을 사용하는 구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빨간색 전선은 일종의 비상전원이라는 거죠.





여기까지 연결하고 상시전원이 제대로 공급되는지를 확인해봅시다. 빨간불이 켜진 걸 보니 제대로 연결된 모양이군요. 여기까지만 해내면 어려운 부분은 모두 끝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벌써 끝이냐고요? 별 거 없다니까요.





전원선을 블랙박스에 꽂아 블랙박스에도 전력이 공급되는지 확인해봅시다. 역시 잘 굴러갑니다.





거 뉘집 블랙박스인지 모르겠지만 잘 생겼군요. 이제 전선을 아름답게 숨기는 일만 남았습니다.





블랙박스에 연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배선만 남겨놓고 나머지 선은 모조리 숨깁니다. 그러려고 지금까지 A필러 뜯고 퓨즈박스 뜯었으니까요. 사진에 표시한 분홍색 화살표를 따라 헤드라이너(천장 내장재) 안쪽으로 선을 밀어넣으면 됩니다. 저게 그냥 들어가냐고 묻는 분이 가끔 있는데 별다른 고정이 없기 때문에 쑥쑥 잘 들어갑니다.





그리고 A필러 안쪽으로 나오도록 마무리를 지어줍시다.





전원선을 이미 터줏대감 삼아 자리잡고 있는 배선뭉치와 함께 정리해주시면 됩니다. 이 때 절연테이프나 케이블 타이가 있다면 깔끔한 정리에 도움이 되겠죠.


단, 커튼 에어백이 설치된 차량이라면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아버지 차와 제 차 둘 다 커튼 에어백이 없기 때문에 예시를 보여드리기 어려운 점이 유감이군요. 주인 없는 커넥터로 원래 무슨 장치가 더 있다는 짐작을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차량은 사진에 표시한 부분에 커튼 에어백 모듈이 설치됩니다. 따라서 블랙박스의 전원선이 커튼 에어백의 작동을 방해하지 않도록 커튼 에어백 뒤로 넘겨서 배치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제 재조립 과정만 남았습니다. 우선 A필러 커버를 탈거하기 위해 벗겼던 웨더스트립을 다시 끼워줍시다. SM5 오너라면 배선은 신경쓰지 말고 일단 그냥 끼워줍시다.





튀어나왔던 배선은 A필러 커버 안으로 집어넣고 그대로 A필러 커버를 닫아주면 배선까지 알아서 정리됩니다. 이걸로 A필러 배선매립은 끝났습니다.





앞유리를 따라 블랙박스 전원선을 매립했지만 겉으로 보면 전혀 보이지 않죠.





이제 상시전원 공급장치와 배선을 정리하고 덮개를 덮으려는데........

덮개 안쪽에 전원공급장치를 붙이려고 했는데 이미 흡음재가 자리잡고 있군요. 르노삼성 차가 타사 동급 차량 대비 NVH(Noise, Vibration, and Harshness)에 특히 신경쓴다는 건 익히 알려져 있었고 그걸 눈으로 보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문제는 흡음재에 양면테이프가 전혀 붙지 않습니다. 왓 더...-_-





결국 적절한 장소를 물색하다가 철판에 붙이기로 했습니다. 이 녀석을 붙일 때는 자동차 다이(DIY)의 필수품으로 꼽히는 3M 양면테이프를 사용했습니다. 만약 지구를 특정 기업이 지배하게 된다면 저는 그 후보 중 하나로 3M을 꼽겠습니다.





그리고 설치한 전선들은 케이블 타이와 테이프로 정리해줍시다.





뜯어냈던 운전석 덮개와 퓨즈박스 덮개를 다시 끼워주면 배선 매립작업은 끝나게 됩니다.





이제 앞유리에 블랙박스를 부착하고 전원을 연결하는 것으로 블랙박스 자가설치 작업은 완전히 마무리됩니다. 별 거 없죠?








블랙박스의 작동상태는 양호하고 전면과 후면 LED 모두 정상적으로 점등됩니다. 덧붙여 제 차에 부착된 블랙박스는 전면 LED(일명 '시큐리티 LED')가 없기 때문에 LED 점멸모듈을 구입해서 부착했습니다. 이 뭐...-_-








블랙박스의 작동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연결해봤습니다. ITB-100SPW의 경우 AV 출력단자가 삭제된 대신 와이파이 모듈이 탑재되어 전용 앱으로 실시간으로 촬영중인 화면 또는 녹화된 영상을 스마트 기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의 캡처 두 장은 실시간 촬영의 예시입죠.



이상, 블랙박스 설치비를 아끼기 위한 노동일기를 보여드렸습니다. 사진에서 보셨다시피 생각보다 별로 어려운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엔진룸 여는 것조차 두려운 초보자도 부담없이 따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블랙박스 뿐만 아니라 하이패스 단말기, ECM 룸미러 등 상시전원이 필요한 장비의 설치작업에 모두 적용이 가능한 방법이기 때문에 한 번 익혀두면 두고두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팁이기도 합니다.


고작 3만원 아끼자고 이 노가다를 해야 하냐고 묻는 분께 말씀드리자면 이 작업은 느긋하게 해도 30분, 온갖 삽질과 시행착오를 거쳐도 1시간을 넘기지 않습니다. 최저시급이 5천원을 약간 넘는 시대에 시급 3만원 짜리 일을 찾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겠죠?




Posted by Litz Bla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