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pad2009. 1. 12. 21:57
휴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복귀 2일 전입니다. ;ㅁ;
별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어느새 시간은 흘러가버리고... 이거 원, 군 부대 안에서는 죽어라 안 가던 시간이 민간세계에서는 왜 이리도 빨리 간답니까. 서글프게시리...

잡소리는 이쯤 하고 본론으로 진입합니다.
집에 오자마자 뜯었던 다수의 택배상자 중 리츠놈을 가장 당혹시켰던 박스에 포함된 물건입니다.
[그 당혹의 이유는 다음 포스팅에 연타로 따라갑니다.]

아무튼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인 하츠네 미쿠 믹싱 박스(初音ミク ミキシングボックス. 이하 '믹싱박스')를 살펴보겠습니다.
작년 10월 초에 집에 도착했습니다만 군인의 한계상 이제서야 뜯어보게 됩니다. OTL

크립톤 공인/코단샤 발매인 하츠네 미쿠 팬박스, 그 실체를 공개합니다.




박스 오픈. SD 피규어, DVD, 책자의 3종 세트입니다.
박스 뒷면에는 페이퍼 크래프트도 들어있다고 되어있는데 왜 없나 해서 의구심을 가졌는데 짧디 짧은 일본어 실력으로 안내를
읽어보니 페이퍼 크래프트의 도안이 DVD 안에 동봉되어 있다더군요.

제품명에 '박스'가 들어가서 그런지는 몰라도 박스 재질이 동급의 다른 박스보다 살짝 두껍고 튼튼합니다. 박스도 일종의 콜렉션으로 보는 사람이 많기에 의외로 신경써준 부분일지도 모릅니다.
박스 크기에 비해서 내용믈이 심하게 부실하다고 보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는데... 박스 뻥튀기의 원흉은 피규어를 고정하는 완충재입니다.. -_-;



유진에서 제작한 피규어. 공식 SD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얼굴 조형이 원본 일러스트와는 좀 다르긴 하지만... 이건 이것 나름대로 귀엽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각도빨을 좀 많이 받이서
사진 찍기가 까다로운 조형입니다...-_-
삼각대를 이리저리 돌려봐도 실물로 볼 때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더군요. 결국은 그냥 촬영-_-

도색의 품질은 앞서 소개한 피그마 미쿠만큼은 아니라도 꽤나 꼼꼼하게 되어있습니다. 머리카락 쪽의 명암도색이나 신디사이저 패널의 밀도는 오히려 이 쪽이 더 앞선다는 느낌입죠. 



뒷면. 트윈테일은 분리식으로 처음 포장을 뜯었을 때에는 분리되어 있습니다.
........딱히 가동되거나 하는 부분이 없다보니 마땅히 쓸 말이 없습니다. OTL



피그마 미쿠와 함께 한 컷.



봉입 DVD. 자켓에는 프리미엄 DVD라고 쓰여있긴 한데...
코단샤 관계자 여러분, 종이 자켓으로는 아무리 프리미엄이라고 외쳐봤자 설득력이 없거든요.
잡지 부록 DVD도 플라스틱 케이스를 넣어주는 마당에 정식 팬북의 봉입특전이 종이 자켓이라니...;ㅁ;



DVD를 실행시키면 이런 창이 뜹니다.
일본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보컬로이드 일러스트, 오리지널 곡과 PV가 내용의 주를 이루는데 박스 뒷면에 쓰인 'powered by ピアプロ users' 라는 문구에 걸맞게 피아프로에 투고된 컨텐츠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피아프로보다는 니코동에 익숙한데다 군대 크리티컬로 오리지널곡을 접할 기회가 적었던 리츠에게는 생소한 곡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아는 곡이 적어도 대여섯 개는 나올 줄 알았는데...-_-;
우측 하단에 있는 메뉴는 페이퍼 크래프트. 페이퍼 크래프트 도안 2세트가 pdf 파일로 저장되어 있습니다.



스페셜 팬북을 자청하는 봉입책자의 내용은 꽤나 다채롭습니다. 책자는 작지만 스페셜이라는 딱지를 붙일 자격은 충분.
초반에는 보컬로이드 캐릭터 디자인의 설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명색은 미쿠 팬박스이지만 미쿠 외의 다른 보컬로이드(카가미네 남매, 메이코, 카이토)의 설정도 실려있습니다.
읽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바닥을 기는 일본어 실력 탓에 검은 건 글자라고만 인식하고 있습니다. OTL



보컬로이드와 관련된 단어를 설명해주는 사전 페이지.
이 사전부에 수록된 내용은 공식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동인계 아이템 등 여러 분야의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대략 10페이지 분량인데 첫 번째로 수록된 단어는 아이스크림, 마지막에 수록된 단어는 로라(Lola. ZERO-G社에서 개발한 영어권 보컬로이드)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표제어는 밋쿠미쿠(みっくみく)였습니다. -_-;



앙케이트. 2008년 9월 25일에 나온 책이다보니 2008년 8월까지의 데이터를 토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 페이지의 결과만 보면 보컬로이드 5남매 중에서는 미쿠가 가장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렌을 제외한 대부분의 보컬로이드들은 오리지널곡 작품이 가장 많이 올라오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렌만 커버곡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군요.



피아프로에 투고된 팬아트를 소개하는 패이지입니다. 대부분 귀엽게 나왔지만 중간중간 폭소가 터질 정도로 망가진 미쿠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_-;



미쿠가 주를 이루긴 하지만 다른 보컬로이드들의 출연 비중도 높습니다.
책 이름을 보컬로이드 팬북으로 바꿔도 나름 납득할만한 구성입니다.



주사위 게임으로 추정되는 페이지. 안타깝게도 일어를 못 읽어 무슨 내용인지는 모릅니다. -_-;



리츠가 보유한 또다른 보컬로이드 관련 서적인 DTM매거진 08년 1월 증간호와 함께.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저 책 구한다고 여러 모로 피눈물 좀 흘렸습니다. 이 책을 시작으로 미쿠 관련상품의 고삐 없는 지름질이
시작되었습죠. -_-

이 두 권 말고도 'KEI 화랑'이라 하여 미쿠의 일러스트레이터인 KEI 씨의 오리지널 화집을 구입했습니다만 그 녀석은 부대에
있는지라 같이 찍지는 못했습니다. 책 세 권의 공통점이 있다면 세 권 모두 표지 일러스트 담당이 KEI 씨입니다.



이번에는 미쿠 관련 광학 미디어들과 함께.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DTM 매거진 부록인 하츠네 미쿠 체험판, 프리미엄 DVD, 데뷰턴트 1, 리패키지 초회한정판입니다.
사실 리패키지도 알맹이는 부대에 두고 한정판용 슬리브 케이스만 집에 들고 왔습니다. -_-;



집에 보유중인 미쿠 관련상품 총집합.
이 중에 부대에 있는 녀석들과 아직 배송되지 않은 녀석들까지 합세하면 가뿐히 20만원대로...=_=;
가난한 군인의 통장을 파멸로 이끄는 일등 공신,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악마, 하츠네 미쿠입니다. ;ㅁ;


나름 리뷰 비슷하게 썼지만 실상은 그냥 소개 정도에 그쳤습니다.
미쿠나 보컬로이드의 팬이라면 하나쯤 노려볼 품목이고 아직까지 일본에 재고가 꽤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문제는 미칠듯이
올라버린 환율 때문에 지금 구입하면 가격대가 상당히 아플 겁니다. -_-;
저는 환율이 폭등하기 전에 예약주문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이 물건이 발매되고 나서 얼마 후에 리만 브라더스 사태가 터지고 뒤이어 환율이 폭등해버렸죠. 지금 사라면... 어휴=_=


뒤이어 리츠놈을 당혹스럽게 만든 물건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see you next time-_-/
Posted by Litz Bla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