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zing terr.2011. 7. 25. 12:49

#1.

리츠 : 모니터에... 반응이 전혀 없으니... 어떻게 된 거요?

기사양반 : 아... 하필이면 커브가 영 좋지 않은 곳에 났어요.

리츠 : 그건 무슨 소리요?

기사양반 : 에... 어느정도 수리된 뒤에 말해 주려고 했는데, 잘 알아두세요. 선생은 앞으로 그래픽 카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에, 다시 말해서, 모니터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오. 에, PCI-E 슬롯이 나갔단 말입니다.

리츠 : 뭐요? 이보시오, 이보시오 기사양반!

기사양반 : 안정을 취하세요. 흥분하면 다른 곳도 고장이 날 수 있어요. 그렇게 되면 메인보드를 쓰지 못합니다.

리츠 : 나 이렇게 오래 있을 수 없소... 노트북, 노트북 좀 갖다주시오!

기사양반 : 이보세요! 여긴 지금 수리센터입니다. 노트북은 없어요. 당신 컴퓨터는 다른 센터에서 안 돼가지고 이리로 왔어요. 조금만 늦어도 큰일날 뻔 했습니다. 에... 노트북 몸에 해로우니까, 그냥 푹 쉬세요.


......


리츠 : 뭐라고? 노트북이 없다고? 아니 그보다도, 조금 전에 뭐라 그랬나, 내 컴퓨터를 보고 화면 불구자가 된다고?
고자가 됐다, 그 말인가? 고자라니, 아니, 보드가 고자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 에잇, 고자라니!! 보드가, 보드가 고자라니!! 보드가... 안 돼, 안 돼! 보드가 고자라니, 말도 안 돼... 아수스 네이놈, 이건 말도 안 돼, 말도 안 된다구! 말도 안 돼...









...........



부팅 단계부터 그래픽 카드를 잡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작년 쯤에도 이런 현상이 발생했는데 그 때는 그래픽 카드를 분해 재조립하여 사태를 해결했지만 이번에는 이 방법이 먹히지 않아서 결국은 수리센터에 맡기게 되었습니다.

며칠 뒤, 수리센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PCI-E 슬롯이 휘어서 그래픽 카드를 잡지 못하는 상태라고 합니다.


 



라데온 4870에 쿨러 달면 꽤 무거운 편이라는 건 인정하겠는데 그렇다고 슬롯이 휘어버리면 어쩌라는 거냐...


처음에는 센터 측에서 메인보드를 교체할 것을 종용했지만(...그래야 그 쪽에서 남겨먹으니까요. 에라이 용산...) 제 메인보드가 구입 당시 기준으로 꽤 비싼 편이라 교체비용이 부담되는 편이고 단순히 PCI-E 슬롯만의 문제이기에 메인보드 제조사인 아수스의 한국 에이전시에서 수리하면 되지 않겠나 싶어서 메인보드 수리를 수리센터에서 아수스 에이전시로 이관 조치했습니다. 아직 메인보드 보증기간은 좀 남아있거든요.

...그리하여 1주 째 아이패드가 데스크탑의 위치를 대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1~2주 정도 후에야 데스크탑이 돌아올 예정입니다.
그 때까지 기본제공 3G 데이터가 남아있으려나...








#2.
마법사로 전직하려는 저를 보다못한 절친이 저에게 소개팅을 주선해주려고 여러 군데에 의뢰해봤다고 합니다.

그리고 친구가 전하는 결과.







의뢰 상대 전원 왈, 제가 살인자보다 더 나쁜 놈이라서 소개팅 나오기도 싫댑니다.








결심했습니다. 저는 세계 최고의 마법사가 되겠습니다.


Posted by Litz Bla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