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pad2010. 11. 9. 12:19

예전에 작성했던 리뷰 중 넨도로이드 푸치 보컬로이드 RQ세트[링크]라는 녀석이 있습니다.

하츠네 미쿠의 제작사인 크립톤과 레이싱 팀인 Studie GLAD Racing의 콜라보레이션 기획으로 런칭 당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타샤(痛車) 문화가 단순히 개인의 취미 차원을 넘어 자동차 기술의 집대성인 레이스 트랙에까지 유입된 것은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레이스 트랙의 미쿠, 그 두 번째 기획에서는 파트너가 Studie GLAD Racing이 아닌 COX입니다.
아니, 그보다도 이번에 만나게 된 미쿠는 흔히 알려진 미쿠와는 상당히 다르게 생겼습니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는 아래의 리뷰 본문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리뷰 시작!




▶ 넨도로이드 No.109 - 레이싱 미쿠(レーシングミク)

소품으로 들어간 자동차의 덩치가 제법 큰 편이라 기존의 넨도로이드 상자보다 약간 더 큽니다. 일반적인 넨도로이드와는 달리 뒤에 보이는 골판지 상자 안에 들어간 상태로 배송되었습니다.

예전에 발매했던 넨도로이드 RQ미쿠와 동일하게 넨도로이드+α의 패키지 구성으로 되어있으며 가장 저렴한 7000엔짜리 A타입의 경우 넨도로이드+키 스트랩+개인 스폰서 카드+카드 홀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수입될 때는 주문 과정과 스폰서 등록 과정의 제약으로 인해 스폰서 카드와 카드 홀더가 누락되었습니다. OTL
일본에서 주문/수령할 경우 개인 ID가 등록된 스폰서 카드가 지급되고 자신의 ID가 팀의 개인 스폰서 명단에 기록된다고 합니다.

구성에 비해 비싼 가격이지만 패키지 안에 스폰서 비용이 포함되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가격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카드 달라고요...

기존의 넨도로이드 RQ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니코니코직판 통판 한정이기 때문에 7000엔 패키지에 20배(...) 환율을 계산하게 만드는 원흉이 됩니다.




넨도로이드 패키지의 구성품은 위의 사진과 같습니다.

넨도로이드 본체, 추가 표정파츠×1, 스탠드, 교환용 팔×3/다리×2, 툴 박스, 임팩트 렌치, 자동차, 자동차용 데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데칼의 경우 초기 생산품에 하자가 생겨 한 세트를 추가로 넣어줬습니다.

7000엔에 달하는 넨도로이드의 추가 표정파츠가 달랑 하나입니다. 이보시오 굿스양반!!!




본격적인 리뷰로 넘어가기 전에 레이싱 미쿠에 대한 소개. 일러스트의 출처는 미카탄 블로그[링크]입니다.

'레이싱 미쿠'는 2010년 SuperGT에 참전하는 굿스마일 레이싱 팀 GOODSMILERACING with COX의 마스코트입니다.
흔히 알려진 미쿠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른데 이는 미쿠의 공식 일러스트를 맡아오던 KEI 씨가 아닌 다른 사람이 일러스트를 그렸기 때문입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 그림체라는 생각이 든다면 당신은 훌륭한 미쿠덕후입니다. -_-

레이싱 미쿠를 담당한 일러스트레이터는 supercell의 멤버인 redjuice 씨입니다. 미쿠의 히트곡 중 하나인 <월드 이즈 마인(ワールドイズマイン)>의 PV를 그린 것으로 유명하지요.


2009년 SuperGT에서의 RQ미쿠가 이름대로 레이스 퀸*1을 디자인 모토로 잡았던 것과는 달리 레이싱 미쿠는 레이싱 미캐닉*2을 디자인 모토로 잡았습니다. 그래서 대파 파라솔이 아닌 임팩트 렌치가 대표 소품이 되었지요.

RQ미쿠의 의상과 마찬가지로 레이싱 미쿠의 의상도 실제 레이스 퀸의 의상으로 사용됩니다. 레이스 퀸이 왜 레이싱 미캐닉의 의상을 입는지에 대한 태클은 레이싱 미캐닉이 저렇게 노출도가 높은 작업복을 입을 리가 없다는 상식으로 반사하겠습니다. -_-

[*1 레이스 퀸(Race Queen) : 서킷 걸/레이싱 모델의 일본식 표현입니다. 한국식 표현으로는 레이싱 걸입죠.]
[*2 레이싱 미캐닉(Racing Mechanic) : 레이싱 머신의 제작, 점검, 정비 등을 담당하는 정비전문가입니다.]




리뷰 본문으로 돌아옵... 뭐여 이거, 귀엽잖아!

redjuice 씨의 일러스트가 절묘하게 리파인되어 발랄하고 귀여운 느낌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꽤 많은 수의 미쿠 피규어를 수집했지만 이 녀석처럼 생기가 넘치는 미쿠는 처음입니다.




옆에서 한 컷. 다른 넨도로이드 미쿠들과는 달리 트윈테일의 볼륨이 대폭 줄었습니다. 대신 슴가의 볼륨이 약간 늘었습니다.
원본 일러스트가 반영되어 가늘고 하늘거리는 형상으로 바뀌었지요. 미쿠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인 풍성한 트윈테일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처음에 이 녀석이 공개되었을 때는 "녹색 머리에 트윈테일이면 다 미쿠냐?"라는 비판(?)을 듣기도 했습니다. -_-;




뒤에서 한 컷. 기존의 넨도로이드와는 달리 가동 암이 달린 스탠드가 부속되어 있습니다.
넨도로이드 블랙 록슈터에 채용되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표현의 범위가 대폭 넓어진다는 장점과 등에 스탠드 결합용 구멍이 뚫린다는 단점이 함께 존재합니다. 하지만 장점이 단점보다 훨씬 우위에 있는 듯 합니다. -_-a




얼굴 클로즈업. 다른 것보다도 미소와 함께 드러난 앞니가 굉장히 귀엽습니다. ;ㅁ;
눈동자 색은 청록색 계통에서 청색 계통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헤드셋 클로즈업. 정식 용어로는 '인컴'이라고 하지만 여기서는 그냥 헤드셋으로 칭하겠습니다. -_-a
헤드셋에 붙은 마이크는 별도 부품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마이크의 고정성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좋은 편도 아니기 때문에 분실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진 상으로는 다소 어색할 수 있지만 실물로는 꽤 귀여운 디자인의 의상입니다.
의상 곳곳에 팀 로고와 스폰서 로고가 새겨져 있고 바지에는 포셰트(pochette : 주머니)를 붙여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이 의상의 단점은 의외로 허리 조인트에 있습니다.
허리 조인트는 투명 ABS 재질의 회전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조인트와 몸체의 결합력이 그리 좋지 않아 허리가 빠지는 불상사가 가끔씩 발생합니다. 다른 넨도로이드에서는 보이지 않던 현상이라 상당히 아쉬운 문제점입니다.




SD 프로포션이라 그리 두드러지진 않지만 보기보다 등의 노출이 많습니다.
엉덩이에는 공구 파우치를 붙여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호박바지마냥 살짝 부풀어오른 핫팬츠가 귀엽습니다.




손에 쥐어줄 수 있는 소품으로 임팩트 렌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임팩트 렌치는 레이싱 머신의 타이어 교체에 사용하는 공구로 휠 너트를 빠르게 체결하여 타이어 교체에 소모되는 시간을 줄이는 중요한 장비입니다. 레이싱 미캐닉이 타이어를 교체하는 속도는 레이싱에서 순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 중 하나입니다.
 
얼마 전 전남 영암에서 열렸던 2010년 F1 한국GP에서 페라리 팀이 미캐닉의 실수가 어떤 참사로 이어지는지를 잘 보여주었죠. 알론소가 우승했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그 미캐닉은 무사하지 못했을 듯...-_- 베텔 파이어 덕분에 목숨 건진 미캐닉




일단 임팩트 렌치이긴 한데... 어째 생긴 것만 보면 임팩트 렌치가 아닌 다른 것들이 연상됩니다.
광선총, 비디오 카메라, 확성기 등...

......확성기?



......레스큐 메가폰?! 이미지 출처 : TV아이치 - 레스큐 파이어 홈페이지[링크]

...아무튼 비범하게 생긴 임팩트 렌치입니다.




이쯤에서 추가 표정파츠. 기본 표정이 발랄함의 끝을 보여줬다면 이 표정은 반대로 사뭇 진지한 모습입니다.




공식 샘플 이미지를 보면 정비에 집중하는 표정 정도로 볼 수 있지만 혹자는 이를 보고 츤츤거리는 표정이라고 하더군요. -_-a




공식 샘플 이미지에서 보여준 추가 표정파츠와 교환용 다리의 용도. 진지한 미쿠도 꽤 귀엽습니다.
...어째 임팩트 렌치로 휠 너트가 아닌 휠을 통째로 뜯어낼 기세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빨간 것은 툴 박스, 즉 공구함입니다. 예상과 달리 서랍 등의 기믹이 없는 평범한 상자입니다. -_-




...아무리 봐도 임팩트 렌치에서 빔이 발사될 것 같습니다. -_-a




레이싱 머신. 뭔가 심하게 간략화되어 원본 모델을 알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위에 보이는 허여멀건 자동차의 원본, 포르쉐 911 GT3 R입니다. 덧붙여 차명은 <하츠네 미쿠×GSR 포르쉐(初音ミク×GSR ポルシェ)>이고 사진의 출처는 GOODSMILERACING with COX 공식 응원 사이트[링크]입니다.

2009년 SuperGT에서는 굿스마일 레이싱이 Studie GLAD Racing이라는 팀명을 달고 BMW Z4 M쿠페로 출전했습니다.
2010년에는 Studie GLAD Racing이 팀명을 AS Studie Racing으로 변경하여 출전을 발표했으나 발표 직후 팀 오너가 팀 사정에 의한 출전 포기를 선언하여 Z4의 출전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2010년에는 굿스마일과 하츠네 미쿠의 레이싱 참가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 놓였습니다.

이에 굿스마일은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했고 그 결과로 포르쉐 레이싱 머신의 공식 임포터(importer)를 맡고있는 콕스(COX)社와 협력하여 팀명을 GOODSMILERACING with COX로 결정하고 2010년 SuperGT에 출전하게 됩니다.

이 팀이 사용하는 머신인 911 GT3 R은 전 세계에 21대(!)밖에 없고 일본에는 단 한 대(!!!)밖에 없다고 합니다.




리어 뷰. 간결합니다.




휑한 자동차를 그럴듯한 레이싱 머신으로 꾸미기 위한 습식데칼 세트가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언제 다 붙여... -┏
잘 보시면 스폰서 중에 한국타이어가 있습니다. 오오 한쿡타이어 오오




실내에는 스티어링 휠과 페달 비스무리한 것이 두 개 달려있습니다. 페달 부분에 발을 걸쳐두어 미쿠를 탑승시킬 수 있습니다.




기존에 발매된 넨도로이드 미쿠[링크]와 넨도로이드 유키미쿠[링크]와의 비교.
넨도로이드 RQ미쿠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뻔 했지만... 어쩔 수 있나요. 자금이 딸리는데.

기존에 발매된 미쿠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헤어스타일의 변경이 분위기를 바꾸는 데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기존에 나왔던 넨도로이드 미쿠들과는 달리 레이싱 미쿠는 헤드셋이 앞머리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헤드셋을 분리해야만 표정 파츠를 교체할 수 있던 불편이 사라졌습니다. 그 대신 마이크의 분실에 신경써야 한다는 문제가 추가되었습니다.




바디 교환. 어째 썩 어울리는 모습은 아닌 듯 합니다. -_-a

일단 기본적인 설명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아래에서는 포즈를 잡으면서 설명을 곁들이도록 하겠습니다.










가동형 스탠드 덕에 미쿠를 공중에 띄울 수도 있습니다.




하츠네 미쿠, 발진!




어째 가면 갈수록 레이싱 미쿠가 아니라 플라잉 미쿠가 되는 듯 하지만 신경쓰면 지는 겁니다.




머신에 탑승. 트윈테일이 가벼워졌기에 바람에 휘날리는 연출도 더 쉬워졌습니다.







드리프트 본능. 까만 데칼을 붙이고 두부배달차라고 우겨볼까 생각했지만 망상은 망상일 뿐입니다. -_-




타이어는 샤프트로 연결되어 있어 구동이 가능합니다. 다만 미쿠의 탑승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인지 풀백 기어는 빠졌습니다.

















이번 랩에서 피트 인이다! 서둘러!




뜬금없이 등장한 스카니아 R470의 메인터넌스를 맡은 미쿠. 차 덩치가 커지니 그럭저럭 그림이 나옵니다.

트랙터는 온로드 레이싱과는 거리가 멀어보이지만 트랙터를 개조하여 머신으로 사용하는 트럭 레이스도 있습니다. 규정상 최고속도가 160km/h 정도로 제한되어 있어 가속력, 제동력, 코너링 등으로 승부를 가르는데 머신의 덩치가 덩치인 만큼 박진감은 다른 자동차 경주와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유키미쿠의 표정파츠를 사용했습니다. 눈동자가 파란색이다보니 노멀 미쿠보다는 유키미쿠 쪽이 더 잘 어울리더군요.

넨도로이드 미쿠를 기점으로 넨도로이드 부품의 규격화가 이루어졌다고는 하지만 생각만큼 잘 들어맞지는 않아 다소 힘을 주고 밀어넣어야 합니다. 레이싱 미쿠와 모델 넘버가 비슷한 블랙 록슈터(No.106)와는 표정파츠 교체가 좀 더 수월한 편입니다.




주의사항 한 가지.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헤드셋의 검정색 도색 부분이 트윈테일에 묻어날 수 있습니다. OTL
왼쪽 머리카락 하단에 스크래치가 보이는데 이건 출고 당시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_-




미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그것.




쿨 시크한 표정으로 화제가 된 블랙 록슈터의 CHAN×CO 씨 버전 표정파츠.




"파이어 드래곤, 스크램블!"




블랙 록슈터의 표정파츠를 조합하니 임팩트 렌치가 한층 더 다른 물건처럼 보입니다. 돌멩이가 발사된다거나...











여기 좀 봐주세요! 여기요~







사진만 봐서는 푸치 RQ미쿠가 동생같지만 실상은 푸치가 선배 되시겠습니다.
푸치 RQ미쿠는 2009년 시즌의 Studie GLAD Racing, 레이싱 미쿠는 2010년 시즌의 GOODSMILERACING with COX 소속이지요.







어라라... 내 래칫이 어디갔지?







레이싱 미쿠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바로 이 생기발랄한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어이, 언제까지 날아다닐 셈이냐...




이 녀석, 진심으로 즐기는 것 같습니다.




개인 스폰서를 위한 특전으로 나오게 된 레이싱 미쿠. 특전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이쯤에서 마무리 정리.

▶ 장점
- 생기발랄함에 있어서는 단연코 톱. 무진장 귀엽습니다!
- 추가 구성품의 수는 적지만 활용성은 꽤 좋은 편. 특히 가동형 스탠드의 활용성이 눈에 띕니다.
- 통판 한정판. 때를 놓치면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 단점
- 눈물나게 비쌉니다.
- 표정파츠가 달랑 두 개..-_-


이 녀석에 대한 정보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는 다소 위화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기존의 미쿠와는 꽤 다른 모습이었던데다 독특한 의상에 대한 의구심까지 들었죠. 거기다가 숨 넘어갈 정도로 비싼 가격까지...
국내에서 유일하게 예약을 받던 모 샵에서 생일 쿠폰을 주길래 큰맘 먹고 생일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구입했습니다. 6개월이 지나서야 받을 생일선물이라니 거 참...

하지만 실물을 받아보니 기대 그 이상이었습니다. 위화감이 있다고 생각했던 얼굴은 깜찍함의 극치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모습으로 완성되었고 익숙치 않던 의상은 상큼한 색상으로 미쿠를 더 돋보이게 합니다.
7000엔(×20배) 값어치를 하느냐 마느냐에 있어서는 문제의 여지가 있지만 이것만 빼면 대만족입니다.


최근 개최된 F1 한국GP를 통해 F1에 입문하게 된 사람이 제법 많습니다. 저도 그런 경우입니다.
이번 한국GP가 사실상 예능(......) 수준으로 빵빵 터졌던데다 MBC 해설진이 워낙 해설을 잘 해주었기에 F1에 대한 배경지식이 거의 없이도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응원하는 팀이나 선수가 있다면 경기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야구, 축구 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슨 말인지 잘 아시겠지요. 그러니까 내년에는 꼴데 우승 좀 하자

굿스마일 레이싱의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는 자사 레이싱 팀의 팬을 만들기 위한 기획의 일환입니다. 그 덕분에 레이싱에 관심이 없을 수도 있는 덕후미쿠의 팬도 개인 스폰서로 영입하는 데에 성공했죠. 기존에 좋아하던 팀이 있다면 예외겠지만 아니라면 자신이 스폰서 지원을 자청한 팀을 응원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 될 겁니다.
[여담으로 굿스마일 레이싱의 컨셉이 '팬의 힘으로 달리는 레이싱 팀(ファンの力で走るレーシングチーム)'입니다.]

비록 한국 소비자에게 있어서는 그저 값비싼 패널티로 치부될 수 있는 스폰서 비용이지만 기획 자체로는 자사 팀의 홍보와 더불어 모터 스포츠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까지도 팬으로 끌어들여 모터 스포츠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봅니다.
전 세계에 21대, 일본에 단 한 대밖에 없는 귀한 머신을 투입한 것도 그 일환이겠지요.


모에(萌え)를 이용한 스포츠 마케팅도 가능하다는 깨달음과 함께 이런 형태의 마케팅도 가능한 일본 모터 스포츠 인프라가 부러워 졌습니다. 한국의 모터 스포츠는 안타깝게도 레이싱 모델의 인기에 묻어가는 기형적인 형태로 겨우 버티고 있지요.

언젠가 한국도 모터 스포츠의 불모지가 아닌 모터 스포츠의 성지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라며 리뷰를 마칩니다.

Posted by Litz Bla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