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Blaze2010/01/20 14:14

지난 주 화요일부터 어제까지 대략 1주일 가량 PC방 알바를 했습니다.
어째서 어정쩡하게 1주일인가 하면...


HDD 관련 포스트에서 몇 번 언급했었던, 아는 분이 운영하는 PC방에서 주간 알바생이 1주일간 자리를 비운다고 해서 1주일만 도와달라고 부탁을 하더군요.

마침 전역 후 2주 가량은 계획 없이 쉬기로 했었기에 스케줄은 없는 상태. 처음에는 '전역한 지 얼마 되었다고 벌써 일이냐...'라는 생각이었지만 부탁이기도 하고 노는 시간 썩혀서 뭐하나 해서 알바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아는 분이 운영하는 PC방이라서 그런지 일은 수월하다못해 농땡이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군용어로는 망고 혹은 땡보.

돈 받아먹기 미안할 정도의 레벨이었습니다. -_-; 알바생을 고용하는 이유도 일을 시킨다기보다는 사장이 자리를 비울 때 카운터를 지킬 사람이 필요하다는 수준이었죠. 하는 일이라고는 계산, 테이블 청소, 서빙 정도...

하지만 망고에 가까운 알바라도 고역이 하나 있었으니...



비흡연자 알바에게 흡연구역은 그야말로 지옥입니다.

칸막이+에어커튼으로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을 갈라놔도 금연구역에서 1시간 이상 머물면 옷에 담배냄새가 배는(......) PC방의 특성상 내부 공기가 매우 탁하고 흡연구역은 가스실이나 다름없습니다.


금연구역 뿐만 아니라 흡연구역에서도 일을 해야 하는 알바의 특성상 본의아니게 흡연구역에 자주 드나들게 되는데...
제가 비흡연자이다보니 이놈의 흡연구역에 들어갈 때마다 신체에 이상반응이 생깁니다.
[액면가로는 콧구멍으로 담배 한 갑을 피울 수 있을 것 같이 생긴 리츠지만 이래뵈도 비흡연입니다. -_-]




목이 따갑고 가래가 끓는 것은 기본, 가끔씩 현기증까지 나기도 합니다.

흡연구역에서 어느정도 머물었을 경우 건물 밖에 나가서 찬바람을 쐬고 들어와야 할 지경이었죠. 도대체 흡연자들은 그런 가스실에서 몇 시간을 어떻게 꿈쩍도 않고 버틸 수 있는지 진심으로 의문이 들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산업단지에서 1개월 가량 알바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 때는 현장에서 쇳가루와 용접가스 등을 본의아니게 자주 마시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 때는 숨이 막힌다는 생각까지는 한 적이 없었건만...



흡연구역에서의 최종보스는 다름아닌 재떨이.

이 재떨이를 치울 때가 가장 고역입니다. 특히 재떨이인지 가래떨이인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가래가 가득 담긴 재떨이는 더러움을 넘어 혐오감을 유발합니다. 이런 재떨이를 볼 때마다 속에서 구토가 올라오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구토가 목구멍 아래까지 올라온 적은 몇 번 있었지만 실제로 토하지는 않았습니다. (..........)]






자신의 건강 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해서 금연합시다.





- PC방에서 손님들이 저를 부를 때의 칭호는 대부분 '아저씨'입니다.
나이 스물 셋에 아저씨 소리 듣는 게 유쾌하지는 않지만 군대에서도 서로 다른 포대의 병사에게는 아저씨라고 불렀던지라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레벨입니다. 현역 또는 예비역이라면 공감하실 듯.
[아마 스물 셋의 여자에게 아줌마라고 불렀다가는 살해당하겠죠. (.........)]


근데... 아저씨도 모자라서 '삼촌'이라고 보르는 사람까지 등장했습니다. 척 봐도 저보다 나이 많게 생긴 사람이... -┏
웬지 식당 등지에서 '이모'로 불리는 아주머니들과 비슷한 레벨의 나이대가 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_-



어제는 살짝 기분 묘해지는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20대 초중반으로 추정되는 아가씨가 PC방에 급하게 뛰어들면서 대뜸 카운터 위치를 찾더니 저를 보고...

"아저씨!   ......어, 아저씨 아니네? -_-; 미안해요." 이 때의 말투와 표정에는 당혹감이 묻어났습니다.




........알바 1주일만에 저를 아저씨로 보지 않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그것도 여자사람이... ;ㅁ;







- 요건 알바 시작하기 직전의 이야기입니다.

DVD-R을 구입하러 집을 나섰다가 허기가 져서 인근 맥도날드에 들어갔습니다.
그 때가 대략 오후 3시 반이었나... 점심시간이 지나서 매장은 한산한 상태였습니다.


주문대를 보니 알바 두 명이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딱 보니 고참 알바와 신입 알바입니다.
고참이 신입에게 계산법, 인사법 등을 이것저것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신입은 그 날이 처음인 듯 합니다.


느릿느릿 주문대에 접근했습니다. 그러자 고참이 신입에게 주문을 받아보라고 시키더군요.

...예상대로 신입 알바 아가씨, 적잖이 버벅입니다. 리츠놈처럼 얼굴에 철판 깔아본 적이 없을테니.


근데, 이 버벅거리는 게 무진장 귀여웠습니다. -_-;;;
신입 알바생이 꽤 귀엽게 생긴 편이었는데 여기에 긴장해서 말까지 버벅거리니까 그렇게 귀엽게 보일 수가 없더군요.
제가 손님 입장인데도 웬지 도와주고픈 의욕이 마구 솟아나는 것이 마치 도짓코 모에를 현실에서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설명하는 짤방


실례인 걸 알지만 주문 끝에 이르러서는 스멀스멀 올라가는 입꼬리를 진정시키느라 애썼습니다.
이 블로그에 자주 드나드는 분이라면 아시다시피 리츠놈은 귀여움에는 사족을 못 씁니다.

...문제는 그 고참도 피식거리면서 웃음을 참더군요. [..........................................]


제가 작업기술(......)이 있었다면 작업을 걸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만 그 쪽 방면 지식은 0에 한없이 수렴하는지라...



근데말입니다. 이 상황에서 알바생의 성별을 남자로 바꾼다면? 그리고 비주얼이 저와 비슷한 레벨이라면?

아마 속에서 '뭐야 저 x끼.'를 시작으로 온갖 육두문자가 돌아다녔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



귀여우면 모든 것이 용서됩니다. [......뭔가 틀렸지만 설득력 있어........]





- 최근 1주 간 블로그의 방문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딱 1월 12일을 기점으로 방문자 수가 대폭 증가했습니다. 파워유저도 아닌 허름한 블로그에 뭐 볼 게 있다고...





혹시나 싶어 검색키워드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






무언가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레스큐 파이어의 더빙판 관련 포스트 하나가 엄청난 낚시나비효과를 불러오고 있었습니다.

레스큐 파이어의 국내 방영효과가 크긴 큰 모양입니다. 관련 포스트 딱 하나 올라갔는데도 저 정도의 결과라면...-┏
아무래도 주 시청자층으로 추정되는 초딩들이 방학 시즌이었다는 점이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더빙판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는 사례도 캐치된 걸 보면 꼭 초딩들만 찾는 건 아닌 듯 하지만요.]


...정작 저는 1화 시청 이후로는 알바 근무시간과 방영시간이 겹쳐서 못 보고있는데 말이죠.

제 포스트가 피드백되어 더빙의 품질이 나아지기를 희망하지만... 그렇게 되었을지는 의문입니다.




가면 갈수록 본업인 구조와는 거리가 멀어지는 레스큐 비클...-_-



오래간만의 포스트입니다만 영양가는 그다지 없는 듯 해서 낭패입니다.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Posted by Litz Blaze
TAG 알바, 잡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아저씨 소리는 양반이죠."야!" 라던가.. 반말 찍찎싸는넘들은 그냥 선로에 밀어버리고 싶을정도.
    공익실에서밖에 담배를 못피워서 그 좁은데서 담배연기에 쩔어사는것도 곤욕이고... ;ㅁ;

    저도 여러모로 3D"업종"네요. ㅇㅇ ㅋㅋㅋㅋㅋ

    2010/01/23 01:25 [ ADDR : EDIT/ DEL : REPLY ]
  2. 로드롤러로 민다

    레스큐 파이어는 누구나가 알고있는 선망의 것이군요(?)

    2010/01/25 16:11 [ ADDR : EDIT/ DEL : REPLY ]
    • "폭렬적으로 진화하라!"

      사실 특촬물 자체의 요소만으로는 다른 특촬물에 비해 밀리지만(싸구려틱한 슈트라거나-_-) 시나리오 자체의 혈기와 미친 CG 퀄리티 덕분에 국내 방영 이전부터 여러 분야의 오덕(...)들이 이 작품을 알고 있었습니다.
      저도 국내 방영 이전부터 알고있던 케이스입니다.

      2010/01/26 16:04 [ ADDR : EDIT/ DEL ]
  3. 로드롤러로 민다

    리츠님 트위터 follow인가 해봤습니다 다시 follow인가 어쨌든 복잡한 그거 친추라고 해야하나... 부탁드립니다 roadrollers로 해놨을껍니다 아마

    2010/02/04 19:54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트위터를 하긴 해야되는데 아직까지 사용법을 제대로 몰라서 골룸입니다. -┏;

      2010/02/06 10:11 [ ADDR : EDIT/ DEL ]

燃え or 萌え2010/01/13 15:07

작년 9월 경, 웹상에서 흉악(...)한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

이보다 앞선 4월 경. 넨도로이드 라인업에서는 <하츠네 미쿠 RQ버전>이라는 무시무시한 바리에이션을 내놓았습니다.
레이싱 팀 'Studie GLAD Racing'과 하츠네 미쿠의 제작사이자 판권 소유자인 크립톤과의 콜라보레이션 기획으로 레이싱 머신을 미쿠 데칼로 도배하고 개인 스폰서를 지원받아 '굿스마일 레이싱'이라는 팀을 만들게 됩니다.

문제는 여기서 개인 스폰서를 모집한 방법이...
스폰서 비용에 각종 미쿠 관련 굿즈들을 패키지로 묶어서 판매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문제는 2차 스폰서 모집에서의 굿즈가 바로 넨도로이드 미쿠 RQ버전. 여기서 말하는 RQ는 Race Queen의 약자로 한국에서는 으레 '레이싱 걸'이라고 부릅니다.



패키지 중 가장 싼 것이 넨도로이드(이하 넨도)+스폰서 카드+키홀더+카드홀더 패키지로 7000엔. 문제는 이걸 니코니코 직판에서 통판하다보니 한국에서 구입하려면 무려 16만원(!)이라는 거금이 깨지게 됩니다.

하지만 저 무식한 비용을 덮고도 남을 정도로 살인적으로 귀엽게 나온 미쿠 RQ버전 때문에 한국에서도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머금고 구입했습니다. 저도 저 당시 군대에 있지 않았다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구했을 지도 모릅니다. -┏;




첫 줄에서 언급한 흉악한 소식은 바로 넨도로이드 푸치(이하 푸치) 라인업으로 미쿠 RQ버전이 나온다는 소식입니다.

구성은 하츠네 미쿠, 카가미네 린, 메구리네 루카의 3종 세트로 가격은 3000엔. 트레이딩판 푸치 시리즈가 통상 개당 500엔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2배 가량 비쌉니다. -_- 아마 이 세트의 가격에도 Studie의 스폰서 비용이 포함되어 있는 듯 합니다.
예약 루트는 넨도로이드 미쿠 RQ버전과 마찬가지로 니코니코 직판. 일본에 지인이 없기 때문에 구매대행을 이용해야 합니다.


3000엔이면 구매대행인 것을 감안해도 나름 커버할 수 있는 범위인지라 구입 승인. 한국에서는 대략 6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입수할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설명은 사진을 보면서 붙이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서론만 길어요. -_-

[푸치(ぷさ)의 경우 원문에 따르면 쁘띠(petit)로 읽어야 하지만 여기에서는 일본식 표현인 푸치를 사용하겠습니다.]




박스 샷.
처음 박스와 대면했을 때의 느낌은... 살짝 기대에 못 미치는 느낌입니다.

예상 외로 박스와 구성품의 볼륨이 작고 비닐 보호포장 너머로 마감 불량이 드문드문 보이더군요. -_-
박스의 디자인은 통상적인 넨도 라인업의 것을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만 시리즈 넘버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한정판에도 시리즈 넘버를 붙이는 넨도 시리즈와는 달리 푸치 시리즈는 통상판에도 시리즈 넘버를 붙이지 않습니다.
...뭐, 이 녀석은 사실상 한정판이다보니 시리즈 넘버와는 더더욱 연관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박스 오픈.

구성품은 푸치 3체와 자동차 1대, 파라솔 3개, 교환용 팔 3개, 자동차용 데칼, 디오라마용 배경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푸치에게 부속품이 붙는 것은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가격이 두 배인데 이 정도도 안 끼워주면 진짜 양심 없는 겁니다. -_-


덧붙여 자동차의 경우 사진에 보이는 블랙 컬러와 별개로 화이트 컬러가 있습니다. RQ세트를 예약받을 때 블랙 버전과 화이트 버전으로 따로 예약받았는데 이 두 버전의 차이는 세트에 포함되는 자동차 색상의 차이입니다.





보컬로이드2 CV01 하츠네 미쿠.
다른 미쿠 피규어와 비교할 때 역시나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노출도가 늘어난 의상입니다.

이것은 실제로 굿스마일 레이싱 팀의 레이스 퀸이 입는 의상과 동일한 디자인입니다.
노출도는 늘어났지만 SD 프로포션 덕에 그다지 야해보이지는 않고(...) 오히려 귀엽다는 느낌을 줍니다.
선배라고 볼 수 있는 넨도 미쿠 RQ버전을 거의 그대로 계승했다고 볼 수 있죠.


미쿠와 마찬가지로 린과 루카의 의상도 실제 의상에서 따온 디자인입니다. 웹을 돌아다니면서 실제 의상의 사진을 봤는데...
린의 경우 실물이, 미쿠와 루카의 경우 푸치 버전이 더 낫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_-





측면에서 한 컷.

......앞머리의 사출 비늘이 심하게 거슬립니다. 그렇다고 저걸 깎아내자니 내부의 미도색 부분이 드러나 더 망칠 것 같고... OTL
도색 상태는 아주 꼼꼼하지는 않지만 나쁘지는 않은 수준.

푸치 시리즈는 그다지 많지 않아서 저게 보통 품질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썩 만족스러운 마감은 아닙니다.





머리와 트윈테일은 볼 조인트가 들어있어 가동이 자유로운 편입니다.
가동 포인트가 많지 않은 푸치의 특성상 머리의 가동을 이용해서 연출해야 하는 경우가 많죠.

그건 그렇고... 이거 쬐그만 게 무진장 귀엽습니다. 반칙! ;ㅁ;
사진 상에는 꽤나 크게 나왔지만 공식 크기 6.5cm로 마트 등지에서 볼 수 있는 가샤폰보다 살짝 더 큰 수준입니다.





뒷면. 앞면과 마찬가지로 페인트가 튄 듯한 마킹이 되어있습니다.

오른쪽 테일을 잘 보시면 검은 실 같은 게 붙어있을텐데 이건 촬영할 때 요술장갑을 껴서 그런 겁니다. -_-;;;
[요술장갑이 뭔지 모르신다면 군대 갔다온 형이나 오빠에게 물어보세요-_-/]





가슴과 오른쪽 재킷 부분에는 레이싱 팀의 엠블렘이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사진 상에는 심도가 얕아서 뭉개진 부분이 있지만 실물로 보면 글자를 판독할 수 있을 정도로 인쇄밀도는 높습니다.

그런데... 샘플 사진과 실물을 비교해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샘플 사진에 따르면 오른쪽 가슴 부분에도 페인트 장식이 있어야 하는데......

......인쇄 누락된 모양입니다. 이렇게 대놓고 불량 찍어내도 되는겁니까. =_=


페인트 자국 없어도 예쁘다고 레드 썬 걸고 넘어가긴 했는데 찝찝한 건 어쩔 수 없군요.









줄무늬. 그것은 진리.

동인설정으로 미쿠에게는 줄무늬 팬티를 입히는 것이 거의 기정사실화 되었지만 의외로 줄무늬 팬티를 입은 미쿠 피규어는 보기 드문 편입니다. 집에 있는 미쿠 피규어가 총 8체입니다만 줄무늬 팬티는 이 녀석이 유일합니다. -_-a

덧붙여 넨도 미쿠의 경우에도 노멀 버전은 흰 팬티, RQ버전은 줄무늬 팬티입니다. 어찌 보면 RQ버전의 전통이 될 지도...-_-



.......이렇게 대놓고 팬티 타령하자니 좀 민망합니다.









팔을 교환하여 파라솔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교환용 팔에는 손바닥에 구멍이 있어서 파라솔을 저런 식으로 꽂아둘 수 있습니다.
누가 미쿠 아니랄까봐 파라솔의 디자인이 미묘하게 대파를 닮았습니다. [.............]

넨도 미쿠 RQ버전과는 달리 접은 파라솔만 제공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왕 비싸게 받을 거 펼친 파라솔도 넣어주면 덧나냐 이놈들아...;ㅁ;





아... 귀여워... ;ㅁ;
모에(燃え)족이었던 리츠에게 모에(萌え)족의 속성이 생기게 된 계기는 미쿠의 공이 큽니다. -_-a





푸치 미쿠끼리의 비교. 우측은 PSP용 리듬게임 '프로젝트 디바'의 초회한정 부록으로 들어간 녀석입니다.
[여기에서는 편의상 디바 미쿠로 부르기로 합니다.]
넨도 시리즈가 거의 그렇듯이 반칙적으로 귀여워서 저 디바 미쿠를 구하기 위해서 게임을 구입한 사람이 꽤나 많다고 하죠. -_-;;




.......남 이야기가 아니잖아 이 자식아.

RQ 미쿠와 비교해보면 디바 미쿠의 머리와 몸집이 살짝 더 큽니다. 게다가 조형 자체도 약간 더 각이 서있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RQ 미쿠 쪽이 좀 더 작고 동글동글한 이미지랄까...


같은 푸치 라인이지만 아무래도 디바 미쿠는 넨도 미쿠의 축소판, RQ 미쿠는 푸치 미쿠의 바리에이션으로 보는 게 맞을 겁니다.





머리 교환. 확실히 디바 미쿠의 머리가 크긴 큽니다. -_-;

RQ 미쿠가 샘플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까이는 부분이 하나 있었습니다.
팔이 너무 길게 나왔다는 것이 그 문제인데... 실제로 비교해보면 팔의 길이는 동일합니다.



그러면 무엇이 문제인고 하니...





문제점 파악을 위해 팔과 다리를 서로 교환했습니다.
팔을 교환해보니 팔이 길어보이는 문제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크게 두 가지.

첫 번째는 RQ 미쿠의 팔이 약간 더 굵게 나왔다는 겁니다. 이 부분은 어깨를 자세히 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문제점은 팔에 아무런 장식도 없다는 점. 이 두 가지 부분 때문에 같은 길이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팔이 길어보인다는 평가가 생긴 겁니다.

넨도 RQ 미쿠처럼 손목에 밴드라도 감고 나왔으면 이런 부분이 좀 덜했을 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근데 이렇게 바꿔넣고 보니...
RQ 미쿠 쪽이 무진장 귀여워졌습니다. -ㅅ-;; 레이스 퀸보다는 아이돌 가수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반대로 디바 미쿠 쪽은 좀 더 수수해진 느낌. 과장 좀 섞어서 평상복에 가까워졌습니다.


미쿠의 소개는 이쯤 하고...





CV02 카가미네 린.

앞에서 언급했듯이 실제 레이스 퀸의 의상을 차용했습니다.

그런데 재현이 어설프게 된 건지 프로포션의 한계인지 레이스 퀸의 느낌이 거의 나지 않습니다. -_-;;
약간이나마 레이스 퀸의 이미지가 묻어나는 미쿠, 루카와는 달리 린은 그냥 동네 꼬마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_-

재킷으로 멋을 낸 미쿠나 온몸에 금장(...)을 두른 루카와는 달리 의상의 화려함도 셋 중에서 가장 떨어집니다.



안타깝게도 3종 세트 중 평판이 가장 떨어지는 녀석입니다. 가장 큰 지적 포인트는 팔이 유독 굵어보인다는 점.





게다가 제 것은 한 술 더 떠서 오른쪽 앞머리에 스크래치까지...-_-;;
이래저래 안습가도를 달리는 린입니다. 마감 품질은 미쿠와 비슷하거나 약간 떨어지는 편.





클로즈 업. 미쿠와 마찬가지로 가슴 부분과 오른쪽 바지 부분에 엠블렘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상의가 너무 허전합니다. 통짜허리 SD 프로포션에 탱크톱은 역시 무리였던가...





뒷면.




미쿠와 마찬가지로 팔을 교환하여 파라솔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이 쪽은 손바닥에 꽂는 게 아니라 손에 쥐는 형태.

.......확실히 팔이 좀 굵어보이긴 합니다. 거기다 장식이 없어 길어보이는 효과까지 여전.
누군가의 말을 빌리면 뽀빠이같다는 평이 나오기도... 지못미 린. OTL





이상할 정도로 독사진이 잘 안 나오는 편입니다.
이건 전적으로 제 촬영실력 문제겠지만 아무래도 린에게는 애정이 덜 가는 것도 그 이유인 듯 합니다.

실물로 보면 이 사진보다는 더 예쁘게 만들어져 있다고 보장합니다. -_-


린에게는 미안하지만 이쯤에서 루카로 넘어갑니다.





CV03 메구리네 루카.

미쿠, 린과 마찬가지로 실제 레이스 퀸의 의상을 차용했습니다.

발랄한 분위기의 미쿠와 린과는 달리 검정과 금색의 조합으로 고급스러움을 어필하는 의상 디자인입니다.
루카의 디자인 모티브가 금관악기이다보니 생긴 이미지.


고급스러움과는 별개의 이미지로 이쁘장하게 생겼습니다. 셋 중 가장 나이가 많다는 설정답게 연륜이 약간이나마...
[그래봤자 스무살-_-]





미쿠, 린과 마찬가지로 가슴과 오른쪽 스커트에 엠블렘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덧붙여 스커트에 붙은 'Studie GLAD Racing' 엠블렘의 길이는 대략 8mm 남짓입니다. -_-;;;;;;;;;; 





루카의 특징이자 단점이라면...

머리카락이 온 몸을 덮고 있습니다. 그 탓에 팔과 머리의 가동이 극단적으로 제한됩니다.
팔과 머리의 가동으로 연출하는 푸치에게 있어서 꽤나 큰 단점으로 작용하는 부분입니다만... 뭐 어쩌겠습니까.

약간이나마 가동 포인트를 갖춘 푸치 라인업이지만 머리카락 덕분에 루카는 액션 피규어보다는 스테츄에 가까운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필이면 요술장갑의 털이 눈 바로 옆에...;;





루카는 도도합니다. 판치라 따위는 쉽게 당하지 않습니다. [...........]

스커트의 전개 각도가 좁아서 미쿠의 그것처럼 쉽게 보이진 않습니다. 컬러는 화이트.





팔의 교환을 위해 문어다리머리카락의 일부를 분리할 수 있습니다.
푸치 시리즈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눈치 채셨을텐데 분리 부분의 조인트를 자세히 보시면 팔의 조인트와 동일합니다.
따라서 머리카락이 빠진 부분에 팔을 끼워넣는 것도 가능합니다.

......시도해보긴 했는데 사진으로 남기기는 싫었습니다. 무슨 호러물도 아니고...





루카도 팔의 교환을 통해 파라솔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팔 교체의 편의성을 위해서 머리카락을 분리할 수 있게 해놓긴 했으나 팔의 교체가 힘든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금관악기 포스. 다른 보컬로이드에서는 보기 힘든 속성인 기품으로 어필하는 캐릭터, 루카였습니다. -_-/





RQ 보컬로이드 전원집합.
모아놓고 보면 저마다의 개성이 있어서 의외로 다채로운 맛이 있습니다. 다만 같은 보컬로이드인 메이코가 누락된 것은 유감.





...이러쿵 저러쿵 해도 제 눈에는 미쿠가 제일 귀여워 보입니다. ;ㅁ;

새삼 넨도 RQ 미쿠가 없는 것이 아쉽지만 어쩌겠습니까. 그 녀석은 웬만한 스케일 피규어보다 더 비싼데...-_-;



........근데 명색이 레이스 퀸인데 자동차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굿스마일 레이싱 팀 소속의 레이싱 카. 이 녀석의 원본은 아래에서 소개하는 BMW Z4입니다.

많은 디테일을 따라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지만 BMW의 라이센스까지 따오지는 못한 모양인지 오리지널 디자인 요소도 곳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BMW 특유의 키드니 그릴 대신 채용된 하트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


전반적으로 둥글둥글해지고 타이어가 거대화한 디자인이 영락없는 쵸로Q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뒷바퀴에는 뒤로 당기면 앞으로 튀어나가는 풀백 기어까지 달려있습니다. -_-;;





요것이 원본. BMW 1세대 Z4 M 쿠페를 튜닝한 녀석입니다. 자료 출처는 Studie GLAD Racing의 공식 홈페이지입니다.

무려 레이싱 머신에 이타샤라니, 역시 일본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_-;;

데칼 디자인은 크립톤에서 운영하는 보컬로이드 커뮤니티인 피아프로의 유저들이 공모한 것 중 몇 가지 도안을 추첨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 중 RQ 보컬로이드 세트에 들어있는 사양은 이 사진의 데칼링.





뒷면도 실차의 디테일을 따라하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보입니다.





원본 사진처럼 꾸밀 수 있는 차량용 습식 데칼 한 장이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밑색이 진한 녀석이라 이걸 그대로 붙였다가는 데칼이 묻힐 것이 뻔하기에 밑색 마스킹 등의 조치를 취해줘야 하는데...

저에게는 그런 능력 따위는 없습니다. -_-; 그냥 저 데칼은 봉인입니다.





피트인을 재현한 디오라마 배경지를 전개해 봤습니다. 뭔가 그럴 듯 합니다.
그런데 팀의 마스코트가 무려 넨도 미쿠...-_-;;;

여담입니다만 미쿠 머리 뒤로 보이는 질주하는 미쿠 엠블렘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_-乃





종종 모터쇼 등의 사진을 보면 주인공이 되어야 할 자동차 대신 컴패니언 모델(한국에서는 컴패니언 모델이든 레이싱 모델이든 구분없이 레이싱 걸이라고 부르지만-_-)이 부각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 사진도 그런 케이스가 아닌가 합니다. Z4는 안 보이고 미쿠만 보입니다. -ㅅ-;





역시 레이스 퀸은 자동차와 같이 있어야 진가를 발휘하는 듯 합니다.
촬영하면서 처음으로 RQ버전 린이 레이스 퀸으로 보였습니다. -_-;;;





그러거나 말거나 여왕님 포스를 풍기는 루카 씨.





넨도로이드 전원집합. 그저 미쿠미쿠합니다. -_-/

군대 나온 큰언니(..............)도 의외로 위화감 없이 잘 어울립니다.





여기서부터는 보너스 트랙.

.......집에 로드롤러 모형이 없었던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게나, 린.





......너도 집에 냉동참치가 없었다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라구. -_-
[루카의 경우 상징 아이템이 꽤 다양한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역시 참치와 문어가...-_-]





미안하지만 파는 없더라.




그리고... 쵸로Q스러운 자동차가 너무 작다고 생각해서 조금 더 그럴듯한 자동차와 함께 모델로 세워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있는 자동차라곤...





......미조립 상태의 전투차량 3대가 전부더군요. [..................]

사이즈 비교를 위해 바닥에 휴대폰 한 대를 던져놨습니다. 전차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푸치가 작다는 게 새삼 느껴지지요.






이쯤에서 마무리 정리.



▶ 장점
- 이러쿵 저러쿵 해도 한정판. 지금 국내에 재고가 있긴 하지만 때를 놓치면 다시 구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 아기자기한 구성. 특히 미쿠는 반칙적으로 귀엽습니다.

▶ 단점
- 비쌉니다. 이 한 마디로 족합니다. -_-
- 마감 품질은 썩 뛰어나지는 않은 듯 합니다.




솔직히 기대에 비해서는 살짝 떨어지는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첫 인상과는 달리 만져볼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녀석입니다. 특히 당초 구입을 결정하게 했던 원동력인 미쿠가 너무나도 귀엽게 나왔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만족합니다. -_-/

넨도로이드, 특히 푸치의 경우 정규 라인업보다는 한정판 혹은 부록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원래 가치에 비해서 비싼 가격을 책정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구입하게 만드는 걸 보면 굿스마일은 모에(萌え)에 득도한 괴수집단임이 분명합니다. [.......]


보컬로이드의 팬이거나 귀여움에 중독되고 싶으신 분에게는 적극 추천, 가격 대 성능비를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보류 판정을 내리고 싶은 물건입니다. 일단 사진과 실물의 느낌 차이가 꽤 큰 편이라 지인을 꼬드겨서 구입하게 한 다음 지인의 것을 보고 판단을 내리는 방법이 좋을 듯 싶... [이런 무책임한 놈]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Posted by Litz Blaz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로드롤러로 민다

    이번달에 합계 20만원 이상을 쓰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지만 결국 저걸 사야하겠군요

    2010/01/14 16:07 [ ADDR : EDIT/ DEL : REPLY ]
    • 가격 대 성능비가 썩 좋지는 않기에 웬만해서는 자금이 넉넉할 때 구입하라고 권해드리고 싶지만 저 넘이 한정판이라...-_-;

      생각만큼 인기가 좋지는 않은지 국내 샵에 재고가 제법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할인하는 곳도 있다고 하니 잘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2010/01/14 17:01 [ ADDR : EDIT/ DEL ]
  2. 이게 무슨 가격이...(....)
    그냥 홈플가서 K1A1이나 사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나중에 돈이 썩어나면 람보르기니나 하나 장만해야겠습니다. 실차는 안되니까 책상에 장식용으로나마 ㅋㅋㅋ

    2010/01/19 23:12 [ ADDR : EDIT/ DEL : REPLY ]
    • 확실히... 검지손가락보다 짧은 피규어 3체에 6만원은 좀 뭐시기한 가격이긴 하죠. -_-;;

      .......근데 AFV나 오토모델은 키트 값은 싸지만 조립/도색에 필요한 부대비용이... [........]

      2010/01/20 10:13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