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pad2010. 9. 11. 01:45

종종 말도 안 되는 부록을 넣어주기로 유명한 하비재팬이 2010년 10월호에 이상한 부록을 넣었다는 소식을 듣고 서점으로 달려가 마지막 한 권(...)을 집어왔습니다.

10월호 잡지가 8월말 발매라니, 일본의 잡지 사이클은 도대체 어떻게 되먹은 겁니까. [...]

잡설은 집어치우고 바로 사진과 함께 설명 들어가겠습니다.




재생종이의 포스를 풍기는 전형적인 잡지 부록의 상자입니다. 상자의 두께는 대략 본지의 2.5배 정도입니다.

이 녀석이 포함되면서 하비재팬 10월호의 가격이 840엔에서 1200엔으로 올랐습니다.
즉, 이 부록의 가격은 360엔(약 5000원)이라는 의미입니다.

ex:ride(이하 '엑스라이드')는 피그마(figma) 전용 탈것을 표방하는 1/12 피규어 시리즈로 제조사는 괴수집단굿스마일 패밀리의 일원인 FREEing입니다. 엑스라이드 브랜드로 프라모델이 발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나 예전에 맥스팩토리가 이벤트용으로 피그마 전용 자전거 프라모델을 만들어 배포했던 전적도 있습니다.




박스 오픈. ABS제 러너 1장과 금속 샤프트 2개가 들어있습니다. 조립설명서는 하비재팬 본지에 지면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조립설명서에는 접착제 사용을 지시하는 부분이 꽤 많은데 ABS 재질 특성상 일반 프라모델용 수지/무수지 접착제로는 잘 붙지 않으니 ABS용 접착제나 강력접착제 등을 사용하기를 권장합니다.

덧붙여 저 샤프트들은 강도 확보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조립 시에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




완성 사진. 모델은 영국 브롬톤(Brompton)社의 접이식 미니벨로(minivélo : 작은 자전거)인 M3L입니다.
미니벨로답게 상당히 작은 자전거이지만 한국 가격으로 대략 160만원 정도로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녀석 되겠습니다.
다섯 가지 덕(...)을 쌓은 사람들에게는 케이온 1기 오프닝에 등장하는 자전거로도 잘 알려져 있지요.

러너 사진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이 녀석은 색분할이 전혀 되어있지 않은 통짜 빨간색입니다.
위 사진의 경우 타이어 부분만 유성매직으로 칠해준 것인데 이 과정만 거쳐도 제법 그럴듯해집니다. -_-a




각도를 바꿔서 촬영. 체인이나 브레이크 케이블같은 건 없습니다.
잡지에 수록된 작례를 보니 직접 만들어서 달아야 하는 모양입니다. [...]




잡지 부록인 것을 감안하면 제법 괜찮은 디테일입니다. 다만 플라스틱의 질은 반다이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




접이식 자전거답게 곳곳에 변형 기믹이 들어있습니다. 그 덕택에 이리저리 꺾어서 접을 수 있지요.




완전히 접은 상태입니다. 제법 작게 접혀져 피그마의 손에 쥐어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사진은 없습니다. -_-;]




반대편에서. 실제 자전거에도 있는 기믹이라고는 하지만 직접 접어보면 컴팩트함에 놀라게 됩니다.
3D 설계를 통해 실물과 같은 접이 기믹을 구현했다고 하는데 부록 프라모델로서는 좀 과하다 싶을 정도의 정성입니다.

M3L과 비슷한 시기에 엑스라이드의 SPride 라인으로 독일 Birdy社의 미니벨로인 BD-1이 발매되었는데 이 녀석의 접이 기믹이 M3L의 그것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아마도 정식 제품인 BD-1을 설계하면서 M3L도 겸사겸사(...) 설계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피그마 하츠네 미쿠 탑승. 엑스라이드 딱지를 달고 나온 녀석답게 피그마에 최적화된 사이즈입니다. 인간형 피그마가 대략 1/12 정도의 스케일이기 때문에 1/12 스케일로 나온 M3L이 딱 맞습니다.

M3L용 스탠드 뒤쪽에 피그마용 가동암을 끼울 수 있는 구멍이 있어 위의 사진처럼 안정적으로 태울 수 있습니다.
다만 페달에 발을 자연스럽게 올려두는 것은 좀 힘든 편이며 이 문제는 다리 가동성이 떨어지는 초기 피그마들에게 두드러집니다.
미쿠의 피그마 번호가 14번인데 지금 발표된 라인업이 80번대를 넘는 것을 보면 미쿠도 나름 초기 피그마입니다. ;ㅁ;




리볼텍 초은하 그렌라간은... 좀 힘듭니다. -_-
야마구치 관절의 특성상 평범한 인간의 자세(.......)를 잡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자전거 탑승자세가 좀 추합니다. [...] 




HGUC 자쿠2 탑승. 의외로 자세가 잘 나옵니다. -_-a




MG 아스트레이 블루프레임 세컨드R 탑승.
...미안하다. 무리였다.

블루프레임처럼 다리 가동성이 특별히 뛰어난 녀석이 아니라면 탑승조차 힘듭니다.
......아니, 애초에 로봇을 자전거에 태울 이유가... [...]




넨도로이드 하츄네 미쿠도 탑승은 무리. 팔다리가 짧아서 핸들과 페달에 손발이 닿지 않습니다. -_-a




팔다리가 더 짧은 넨도로이드 푸치는 당연히 탑승불가입니다.




여러 종류의 피규어와 프라모델과 조합할 수 있지만 엑스라이드는 역시 피그마와 조합할 때 가장 어울립니다. 이것이 '전용'의 힘.

조립과정에서 인간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부분도 있지만 잡지 부록으로 보기에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기합이 들어가 있어 완성시켜놓고 보면 제법 그럴듯한 자태에 만족하게 됩니다.
5천원 가량의 가격에 이 정도 품질의 자전거 프라모델을 구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죠.


적절한 가격에 가지고 놀기 좋은 물건을 찾는다면 추천입니다. 다만 지금 시기라면 하비재팬 10월호를 손에 넣는 것이 살짝 힘들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Posted by Litz Blaze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