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zing terr.2010. 2. 16. 00:16


저녁에 여러 친척들과 모여서 놀다가 슬슬 잘 시간이 되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마 잠이 들었을 겁니다.














.......



















눈 떠보니 군대.















무뇌충에서 문보살로 거듭난 시점이라 웬만해서는 안 쓰려고 했지만 이보다 더 적절한 것을 찾기 힘들어 결국은 쓰게 된 짤방입니다.
짤방 제작자는 2000년대 초반의 디씨 합성전문가 중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강렬한 센스가 돋보이는 오골계햏.






ㅅㅂ. 이 무슨 개같은 경우가. 나 전역했다니까!!!





새해 첫 날부터 꿈이 참 험악합니다.

사실 재입대 꿈은 이전에도 여러 번 꾸긴 했지만... 하필이면 설날 밤에. OTL



한 수 더 떠서...








행보관이 나타나서는 민간인의 상식으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작업을 시킵니다.










옙. 군대에서 늘 그래왔듯이.

현역이나 예비역이라면 다들 공감하실 겁니다.






하다못해 꿈 속에서조차 "뭔가가 잘못되었다, 이건 꿈이다!"를 외칠 정도였습니다.

아무튼 어떤 수를 써서라도 군대를 탈출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썼습니다. 나 이미 전역했다고!!! 작업 따위 할까보냐!!!!!!








아 ㅅㅂ 나 민간인이라니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화장실이 현실세계로 돌아가는 문이라는 것을 감지한 꿈 속의 저는 화장실로 돌격했습니다.









초급! 패왕! 전! 영! 탄!!!!!!!!!!!!!!!!!!!!!!!!!!












........진짜로 잠 깼습니다.



WR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









가끔 꿈에서 깨어나는 것이 굉장히 짜증나는 때가 있습니다.
특히 귀여운 소녀와 므흣한 상황에 접어들었을 때 꿈에서 깨면 짜증 정도에서 끝나지 않고 분노감까지 들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달랐습니다.



꿈에서 깨어난 것이 그렇게도 감격스러운 적이 없었습니다. 오오 하느님 부처님.





예비역이라는 생물은 전역 후 수 년간 종종 이런 악몽에 시달립니다. OTL

주변의 친구나 오빠가 이런 꿈을 이야기하면 진심으로 위로해주세요. 꿈 속에서나마 지옥을 맛본 사람들입니다. ;ㅁ;










ps. TV 장식장 아래에 있는 목캔디 하나를 꺼내먹었는데...

사탕 주제에 츄잉 껌 못지않게 심히 물컹거립니다. TV 열을 오래 받아서 녹았다고 생각하고 별 생각없이 씹고 있었는데...


그런데 아버지께서 보시더니 하시는 말씀.

"그거 오래된 건데? 뱉어라."




얼마나 오래되었나 싶어 목캔디 포장 뒤의 유통기한을 확인했습니다.











2007년 12월 20일까지.















............................................나, 죽진 않겠지?




유통기한이 2년 넘게 지나고도 상했다는 느낌 없이 먹을 수 있었던 목캔디의 재료가 심히 의심스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Posted by Litz Bla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