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zing terr.2009. 7. 24. 20:28
군대에서도 할 건 다 합니다. 그 중 하나가 TV 시청이죠.
군에서는 국군방송과 보도전문채널을 볼 것을 권장하지만 그런 것만 보다간 머리에 쥐납니다.
가끔 가다가 가십거리도 봐줘야 합니다. [.......]


이번에 끄적거려볼 이야기는 tvN이라는 케이블 채널의 프로그램인 '화성인 바이러스'에 관한 것입니다.


자세한 프로그램 소개는 공식 홈페이지를 직접 찾아보시고 릿놈 스타일로 짧게 설명하자면...



일반인은 범접할 수 없는 초 하이스펙과 일반인의 그것을 벗어난 8차원 정신세계의 보유자들을 이 프로그램에서 '화성인'이라 지칭하는데 이런 화성인을 게스트로 데려와서 패널과 말싸움(...)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패널들은 일반인의 생각을 화성인들에게 반영시키려고 애쓰지만 번번히 화성인들에게 역으로 침식당하고 말지요.
패널은 이경규 씨, 김구라 씨, 김성주 씨. 어디 가서 말빨 밀리는 사람들은 아닐텐데 말입니다.
[덧붙여 패널진만 봐도 이 프로그램의 성격은 어느정도 파악되시리라 봅니다.]


일단 이 포스트는 그닥 길게 쓰고싶은 생각은 없기에 여러 부분을 생략합니다. [귀차니스트 릿]



22일에 이 프로그램을 봤는데... 이번 화성인은 오타쿠더군요. [...............]

얼굴 멀쩡하게 생기고 의대생에 여친까지 있는데 미소녀 오타쿠입니다.


일단 주제가 주제인만큼 남일은 아니다 싶어(......) 시청 시작.




........자세한 내용은 VOD 찾아보시고. 17화 찾으시면 됩니다. [이런 무책임]

덧붙이자면 이 화성인은 디씨에서 '테디'라 하여 꽤나 유명인사인 모양인데...
2000년대 초반 이후로는 디씨를 끊은지라 누군지는 모르겠습니다. 관심도 없고.





▷ 리츠식 다이제스트


- 화성인의 오덕 속성은 미소녀 only. 단일 분야인만큼 심도가 깊습니다. [.......]


- 국내 방송으로는 최초로 케이온과 하츠네 미쿠가 소개되었습니다.

덧붙여 미쿠의 소개멘트는 <나이 16세. 아이돌 팝가수. 음악 소프트웨어에서 동영상으로 발전된 사이버 가수>입니다.


- 화성인이 일본까지 날아가서 구했다는 미쿠 피규어...








EX 미쿠더군요. [............................]





한 수 더 떠서 이 화성인이 즐기는 게임은 프로젝트 디바.











............뭐야. 나도 화성인 후보야?




- 화성인의 콜렉션 상당수가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그 중 이경규 씨가 EX 미쿠를 들 때 트윈테일을 잡았는데...
릿 : 어, 저러면 트윈테일 부러질텐데... 화성인이 가만히 안 놔둘텐데.

아니나 다를까...
화성인 씨, 급 정색하면서 버럭 소리를 지르더군요. [..........]


- 화성인의 피규어 취급법. 피규어는 허리를 잡고 이동시켜야 한다거나 미술용 붓으로 먼지를 털어준다거나...
.......당연한 거잖아! 왜 다들 놀라고 그래?


- 미쿠를 소개하면서 미쿠미쿠니 시떼아게루를 직접 부르던데...





하지 마!!!!!!!!!!!!!!!!!!!!!!!!


부르다가 자기도 민망한지 노래 끊으며 화성인 왈,

"제가 아무리 그래도 아름다운 미쿠의 목소리를 따라갈 수 없어요."


남자가 부르면 주먹이 날아온다지.


- 아직까지 오덕도가 진성까지는 아닌 리츠, 화성인의 콜렉션과 사상에 상당수는 동의하면서도 나머지 상당수에 대해서는 반대표를 던지게 되더군요.
......전 여장 코스프레, 전신사이즈 베개같은 건 때려죽여도 소화할 수 없습니다.


- 화성인은 2D를 숭배하지만 저는 2D도 3D도 환영입니다. [........]


- 방송 전반에 오타쿠에 대한 편견이 깔려있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화성인 본인도 그걸 언급하더군요. 오타쿠=안여돼(안경 여드름 돼지)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출연했답시고.
나름 번듯한 입지에서 자기 할 일 다 하면서 오덕질하는 게 뭐가 나쁘냐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이런 하이스펙 화성인이 나와도 오타쿠가 가십거리가 되는 판에 사회 스펙이 딸리는 오타쿠가 나왔다면 얼마나 웃음거리가 되었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 화성인이 정의한 변태와 오타쿠의 차이.
변태 : 미소녀를 성적 흥분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
오타쿠 : 미소녀를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는 경우

이 블로그를 우연히(일부러 찾아오지는 않았을테니...) 찾아오신 불특정 독자인 당신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 농담 삼아 이경규가 치킨집을 운영한다고 가정할 때 화성인의 피규어를 카운터에 장식하면 좋겠다고 하자 화성인 왈,
"우리 미쿠에게 닭기름을 묻히기 싫습니다!"

..........웬지 공감 간다! ;ㅁ;





스스로 오덕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봐둬도 좋을 법한 방송입니다. 생각할 거리가 꽤 많거든요.
Posted by Litz Bla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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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 관대해서 텍스트 큐브나 이글루스의 공지를 보면 알지만 깊이는 얕고 범위는 넓습니다(...)

    2009.09.03 14: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제 스스로 광역에 얕은 심도라고 생각하는데 주변에서 그렇게 봐주질 않더군요.

      단, 미쿠에 한해서는 중증으로 옮아가는 중이긴 합니다. -_-;;;;

      2009.09.03 14:34 신고 [ ADDR : EDIT/ DEL ]
    • 진성에게는 그렇게 보이는데 일반인에게는..그저 화성인..

      슈로대덕/건담덕/성우덕/애니덕/게임덕/리껨덕/음덕/작곡가/실용음악/비평가/독설가

      ...제 분야를 정의하면 항상 이렇습니다만.. 이상하게 특정하게 쏠리죠;ㅅ;

      2009.09.03 15:04 신고 [ ADDR : EDIT/ DEL ]
  2. KPCH

    재밋제 잘봣어열 ~ 미쿠가 좋긴하지만 저정도는 아닌 1인 ~

    2011.07.25 01:54 [ ADDR : EDIT/ DEL : REPLY ]
  3. 3년이나 지난 글에 댓글을 쓰려니 묘하네요...하여간 잘 보고 갑니다.역시 다른 사람들에게는 오덕은 뭘 해도 오덕일지도욬ㅋㅋ

    2012.02.27 22:18 [ ADDR : EDIT/ DEL : REPLY ]
    • 2년이 지났건 3년이 지났건 제가 이 블로그를 돌리고 있는 한 코멘트는 계속 달릴 겁니다. 껄껄껄
      일코로 완벽하게 숨길 수 없는 일부분은 그냥 인정하고 사는 편이 여러 모로 속편합니다.

      2012.02.27 23:3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