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ure booth2009.07.01 22:14
뭐, 휴가 복귀가 코앞이긴 합니다만... OTL

휴가 나오기 직전까지 뭘 그리도 질러댔는지 집에 도착하자마자 뜯은 택배가 6개는 넘은 듯 합니다.
그 택배의 산 중에서 보컬로이드 음반만 무려 4장.

이리하여 미쿠 빠돌이의 길에 한발짝 더 가까워진(......) 리츠입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음반까지 포함하여 간략하게 소개해볼까 합니다.

앞의 한정판 포스트를 만들 때 같이 사진을 찍었기에 배경지는 이번에도 꽃분홍색(......)입니다. 내 두번다시 저 색 쓰나봐라...-_-




▶ 데드볼P - Dead Ball Project vol.2

데드볼P, 통칭 '데P'는 여러가지 의미에서 '유명한' 작곡가입니다.
데P 본인이 엔터테이너의 성향이 강하기도 하지만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19금의 경계선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위험한 가사 센스 덕분입니다.
위험한 가사와 잘 짜여진 곡이 만나 뭐라 설명하기 힘든 괴리가 느껴지는 곡을 만드는 것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사실상 그 '괴리'가 데P가 만든 노래의 매력포인트 중 하나죠. 누가 들어도 "이건 데P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 대표적인 예가 '하츠네 미쿠의 조금 그런 노래' 시리즈.
덧붙여 이 시리즈의 예전 이름은 '하츠네 미쿠의 조금 H한 노래'였지만 보컬로이드 시리즈의 제조사인 크립톤의 태클로 인해 가사 수위를 조금 낮춘 것입니다. 그래도 야한 건 여전합니다만. -_-

야하지 않은 노래들도 가사가 하나같이 심오한지라 데P의 심리세계를 한 번쯤 의심해보게 만드는 음반입니다.



▶ OSTER project feat. 하츠네 미쿠 - 미쿠의 통조림(みくのかんづめ)

데P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작곡을 추구하는 OSTER 씨. 본인 스스로가 니트라고 표명하고 다니시기도 합니다. -_-;
OSTER 씨가 만든 노래를 들으면 떠오르는 감상은 꽤 많습니다만 딱 한 마디로 함축 가능합니다. "귀엽다!"
이 앨범에 담긴 곡들은 귀엽고 말랑말랑한 분위기의 노래가 주를 이룹니다. 중간중간에 발라드나 사람의 노래가 아닌(.......) 곡도 끼어있긴 합니다.

앨범의 전체적인 구성은 '하츠네 미쿠의 사랑에 빠진 라디오(통칭 '코이라지')'의 CD판입니다. 저 황당무계한 제목이 뭔가 하면...
하츠네 미쿠로 노래가 아닌 라디오 코멘트를 녹음해서 니코니코동화에 배포한 비정기 웹 라디오입니다. 제목은 OSTER 씨의 대표곡인 '사랑에 빠진 VOC@LOID(恋スルVOC@LOID)'에서 따온 것입죠.

노래 몇 곡이 돌아간 후에 중간중간 쉬는 시간처럼 코멘트 트랙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코이라지의 그것처럼 미쿠의 평소 이미지답지 않은 걸쭉한 입담이 웃음을 만들어내죠.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랑에 빠진 VOC@LOID의 오마케판인 '테이크 제로'가 빠졌다는 점.
자신의 노래도 죄다 틀리는 음치 설정의 미쿠가 아주 귀여운 곡이라 빠진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ㅁ;




오픈 샷. 귀찮은 관계로 북클릿이나 CD 탈착 사진은 따로 촬영하지 않습니다.

데P의 앨범은 vol.2가 붙어있는데 예전에 발매된 곡들로 vol.1을 발매한 전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 경우는 vol.1에 들어있는 곡들을 더 좋아하지만 vol.1은 이미 오래 전에 절판나버려 구할 수가 없더군요. OTL

자켓의 수위(......)는 vol.2가 현저하게 낮습니다. vol.1의 자켓은 심의 규정에 걸리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색기가 줄줄 흐르는 그림들로 채워져 있었지만 vol.2는 그것에 비하면 훨씬 양반입니다.


OSTER 씨의 앨범은 그냥 귀여움 그 자체입니다. 사진 상에는 귀차니즘 때문에 거의 드러나지 않았지만...
표지처럼 귀여움이 철철 넘치는 그림들이 케이스 전체를 뒤덮고 있습니다. 북클릿부터 시작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CD의 탈착면이나 띠지까지 귀여움으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귀여운 것을 좋아하신다면 필수 구매 아이템입니다.




▶ DEBUTANTE / DEBUTANTEⅢ

보컬로이드 계에서 유명한 작곡가들이 모인 거대 동인앨범 프로젝트인 데뷰턴트 시리즈입니다.
데뷰턴트 시리즈에는 앞에 설명했던 데P와 OSTER 씨도 참여합니다. 개별적으로도 많은 팬을 거느리는(...) 작곡가들이 뭉쳤으니 이 앨범의 인기는 길게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평소의 '미소녀 미쿠'가 아닌 '신비스러운 미녀'로 연출되는 것이 이 시리즈 자켓의 특징입니다.

현 시점에서는 1~3집까지 제작된 상태입니다만 1집은 거의 구하기 어렵습니다.
2집도 조금 무리하면 구할 수 있지만 2집 수록곡은 그다지 제 취향이 아니라 패스했습니다.




시리즈 공통으로 DVD 케이스를 사용하며 시리즈 공통으로 내부가 심각하게 허전합니다. 좋은 말로 심플, 나쁜 말로 허허벌판.

1집의 경우 수록곡이 많아서 더블CD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록곡의 1/4 가량은 '불러보았다' 시리즈이긴 하지만...-_-




▶ livetune feat. 하츠네 미쿠 - Re:package / supercell feat. 하츠네 미쿠 - supercell

두 앨범에 대한 설명은 앞에 포스팅했던 한정판 포스트를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설명 생략!




오픈 케이스.
Re:package의 경우 북클릿이 책 형태가 아닌 통짜 종이입니다. 종이를 펴면 정사각형의 포스터가 완성되는 구성입니다.
포스터의 그림은 자켓에 있는 미쿠와 그 배경이미지입죠. 뒷면은 올 블랙(.........)에 가사가 쓰여있습니다.

supercell의 북클릿은 한정판으로 들어있는 화보집과 유사한 구성입니다.
노래 가사와 그 노래에 해당하는 일러스트가 그려져있는 구성입죠. 이럴거면 왜 한정판 파냐고 물어볼 사람에게는 북클릿과 그림이 다른 경우가 많고 그림의 사이즈가 다르다는 답변을 드리고 싶습니다. -_-




supercell의 비디오 디스크.
인쇄 기법이 독특해 사진 상에서는 표현이 잘 안 되지만 파란 글자 부분이 마치 음각 처리된 듯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검정 바탕에 미쿠의 실루엣, 독특한 글자 프린트까지 더해져 굉장히 멋스러운 녀석입니다.




덧붙여 supercell 초회한정판의 포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얼핏 봐서는 음반이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거대한 포장입니다.
그 덕에 한정판 특유의 '있어보이는' 효과는 충분하지만 그에 걸맞게 보컬로이드 음반 중 가장 비쌉니다. -_-




한정판의 특전, 화보집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ryo 씨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곡이자 니코니코동화 전체에서 미쿠의 영향력을 폭발적으로 늘린 일등공신, 멜트의 페이지입니다.
미쿠의 복장이 멜트 가사에 나온 그대로입죠. 다른 곡들도 거의 이런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원집합. 총 6장입니다.


하츠네 미쿠로 대표되는 2세대 보컬로이드는 아직까지는 완벽하게 사람의 목소리를 따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만으로 보컬을 대체할 수 있다는 신선한 발상과 캐릭터 특유의 모에성이 더해져 보컬로이드 시리즈는 이제 UCC 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작곡가들은 보컬로이드를 최대한 사람에 가까운 목소리를 내도록 노력하거나 반대로 기계적인 모습을 더욱 부각시키는 등 자신만의 방법으로 새로운 곡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생기는 청취자와의 커뮤니케이션도 보컬로이드의 입지가 지금에 이르도록 한 원동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뭐, 이래저래 잡다한 말로 설명하지만...
짧게 정리하자면 그저 좋아하니까 듣는 겁니다. 악기를 다룬다거나 작곡을 한다거나 하는 음악적 기량과는 철의 장막을 쌓고 사는 리츠인 만큼 좋은 노래를 듣는 걸로 해결하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포스팅은 어수선하게 마무리해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내일 휴가 복귀... OTL
Posted by Litz Bla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