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pad2010. 12. 16. 01:27

블로그 포스팅과 트위터를 통해 몇 차례 밝힌 적이 있지만 굳이 다시 적자면 저는 아이유의 팬입니다.
비록 아이유의 주특기인 어쿠스틱이 아닌 업템포 곡을 통해 알게 되긴 했지만 군대에서 아이유를 알게 된 이후 현역 생활의 활엽수... 아니, 활력소 중 하나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아이유가 컴백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음원이 공개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음원을 들어보니...
애가 목에 부스터를 달고 나왔더군요. 그것도 3단.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3단 부스터를 라이브로 할 수 있느냐 마느냐의 논쟁이 오갔고 얼마 뒤 공개된 라이브 무대는 모두를 경악시켰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3단 부스터의 시대가 개막되었습니다.

3단 부스터에 취해 인터넷을 돌아다니던 중 우연히 보게 된 신문기사.

아이유 미니3집 한정판 2차 예약중.


............대략 40초 후, 제 통장에서 21800원이 빠져나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그 21800원의 결과물을 공개합니다.


...아참,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한 마디.


상자를 뜯지 않아도 내용물 확인을 하게 해준 H모 택배, 잊지 않겠다. -┏
그리고 부실포장한 A모 서점도 잊지 않겠다. -┏


잡설은 이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IU's 3rd Mini Album - [REAL] Special Present : 아이유의 특별한 선물 

일반판으로 나온 음반에 이것저것 추가된 스페셜 패키지 사양입니다. 당초 5000장 한정생산이었다가 주문이 폭주하자 추가 분량을 생산하기로 결정했는데 제가 구입한 것은 추가 분량입니다. 그런데 이게 오프라인 매장에 풀렸다는 말도 있던데...-_-;




뒷면은 광활한 벌판입니다. 오른쪽 모서리에 택배상자가 박살나면서 입은 피해가 보입니다.
택배상자의 파손 정도에 비해 작은 손상이긴 하지만 눈에 걸리는 건 어쩔 수가 없군요. -_-




하얀색 패키지는 슬리브 형태로 벗겨낼 수 있습니다. 슬리브 내부에는 제법 튼튼한 종이상자 안에 음반을 포함한 구성품들이 들어있습니다. 나름 특별판이라고 종이 패키지만으로도 제법 '있어 보이는' 효과를 냅니다.




구성품을 모두 전개하면 위와 같습니다. 좌측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음반, 팬미팅 응모권, 화보집, 달력, 포스트잇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세 번째 미니앨범 : REAL

미니앨범 본체. 레알REAL이라는 제목답게 아이돌의 티를 벗고 좀 더 현실적이고 세련된 모습을 컨셉으로 잡은 듯 한데...
앨범 자켓이 공개되자 많은 사람들이 "누가 애한테 어른화장 해놨냐?"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_-;

아무래도 아이유가 귀여운 이미지를 떼고 어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듯 합니다. 하기야, 우리 지은이가 적당히 귀여워야 이런 말을 안 하지...




앨범 본체는 플라스틱이 일절 들어가지 않은 순도 100% 종이 패키지입니다.
...내구성이 심히 걱정되는 대목이지만 요즘 한국산 음반들은 다들 이렇게 나오니 뭐라 하지도 못하겠고...-_-




전작이라 할 수 있는 미니 2집 iu...im과의 비교샷. 미니 3집 쪽이 압도적으로 큽니다.




일반적인 플라스틱 CD 케이스와의 비교. DVD 케이스는 사진에서 생략했지만 DVD 케이스보다도 큽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CD 진열장이 DVD 케이스까지만 소화할 수 있는 크기라 이 음반은 어떻게 진열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덧붙여 저기 보이는 노라조 4집은 인터넷 은어였던 '레알'을 공중파로 끌어올린 그 노래가 수록된 음반 되시겠습니다. -_-




거의 소설책과 견주어도 될 만큼 큽니다. CD 진열장보다는 책장에 자리 만들어서 꽂아두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오픈 케이스. 뜬금없이 데칼코마니 구성입니다. [...]

안에 수록된 노래들이야 뭐 음악 평론가들이 알아서 분석해놨을테니 저는 생략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평론 없는 알맹이 빠진 음반 리뷰를 보고 계십니다.


...사실 이건 뻥이고 음악에 대한 식견이 부족한 탓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달 수 없습니다.
제가 즐겨듣는 음악은 강렬한 비트를 기반으로 한 메탈 계열의 곡이 주류를 이루다보니 가창력을 기반으로 농밀하게 구성되는 아이유의 음악은 사실 저에게 생소한 편입니다. 그나마 아이유가 아니었다면 관심을 가지지도, 들어보지도 않았을 분야입죠.

저는 가벼운 업템포 곡을 더 좋아합니다만 곡을 들으면 들을수록 아이유의 진가는 살짝 무거운 곡에서 드러난다는 것을 느낍니다.






북클릿은 위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가사집+화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암만 봐도 애한테 어른 옷 입혀놓은 것 같아......

일단 여기까지는 일반판에도 들어있는 물품이고 아래에서부터는 특별판에 추가된 물품을 소개하겠습니다.




좌측부터 화보집, 달력, 포스트잇. 셋 다 표지는 볼 거 없습니다. [...]








- 화보집 : Photo Book

화보집은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잠시 "누구세요?" 라는 말이 나오지만 아이유 맞다고 하니 그렇게 믿어줍시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앨범 북클릿에 수록된 화보보다는 이 쪽이 더 마음에 듭니다.  깠어유보다는 덮었어유가 더 좋아유







- 2011년 달력 : 2011 Calendar

벽걸이형 달력입니다. 이왕이면 탁상형 달력이었다면 좋았을텐데...
달력 곳곳에는 아이유의 생일, 데뷔 기념일 등의 아이유 전용 기념일이 붙어 있습니다. 전형적인 아이돌표 달력입죠.

달력에 들어간 화보는 화보집의 것과 맥을 같이 합니다. 컨셉은 같지만 달력 쪽이 좀 더 귀엽고 발랄한 편입니다. 기분 탓인가...

헌데 이 달력에는 골때리는 문제가 하나 있었으니...




이 달력에 따르면 2011년 9월에는 20일, 26일, 29일이 각각 두 번씩 있다고 합니다. [.................]
대부분의 장에서 21일이 20일로 잘못 인쇄되었고 9월은 위에 보시다시피... -_-

일 똑바로 안 할거냐 로엔!


사진 다 찍고 스튜디오를 철거하던 도중 전화기로 문자 하나가 날아왔습니다. 달력 리콜한댑니다.

........텍사스 소떼처럼 밀려드는 이 허탈감은 뭐지...

다음 주에 새 달력을 만들어 온라인 구매주소로 보내준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오타 난 것 빼면 멀쩡한 달력이 두 개가 생기는 셈입니다. 어째 이득 본 느낌...-ㅁ-/



ps. 앞에서 언급한 '스튜디오'는 사실 별 거 아닙니다.


배경지+20W 삼파장 조명 3개+삼각대+카메라=헝그리 접사 스튜디오입니다. -_-;




- 포스트잇 : Post it

포스트잇 거치대를 다이어리 타입으로 만든 것까진 좋은데 인간적으로 포스트잇 저건 좀 너무하지 않습니까.
포스트잇에 아이유 얼굴 그려넣는게 그렇게 힘들다면 하다못해 색상이라도 섞어서 넣어주던가...


이상, 리뷰를 빙자한 구성품 소개가 끝났습니다.
사진에서 빠진 품목으로는 포스터와 팬미팅 응모권이 있습니다. 포스터는 앨범 자켓과 똑같은 사진인데 조만간 음반가게 앞에서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냥 찍기 귀찮았다고 말하시지? 팬미팅 응모권은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최근 며칠동안 J3에서 무한반복으로 돌아가는 좋은 날. 오빠가 좋다고 할 때마다 흠칫 행동을 멈추게 됩니다. ;ㅁ;
사실 잔소리로 활동하던 때만 해도 아이유가 이 정도로 인터넷을 휩쓸진 않았었는데... 역시 3단 부스터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아이유앓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던데, 저도 피해갈 수 없을 듯 합니다. 이미 하고 있잖아




...지은이는 레알이야! ;ㅁ;乃


[아이유 3단 부스터 임계점까지 카운트 시작]

최근 제 메신저의 알림말을 보고 놀라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군 입대 전까지만 해도 가요와는 담을 쌓고 살았던 녀석이 대놓고 저런 알림말을 달고 있으니...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그만큼 매력적인데.

가수의 본분에 충실하면서도 혼을 빼놓을 정도로 귀엽기까지 하니 어찌 안 빠지고 배기겠습니까.
정대만 톤으로 지은느님... 팬미팅이... 팬미팅이 하고싶어요.


사실 스페셜 패키지라는 명목에 비해서는 미흡한 면이 보였던 특별판이지만 음악에 충실한 것 하나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것이 음반인 만큼 최종 평가는 함부로 하지 않겠습니다. 평가는 청취자들의 몫입니다.
Posted by Litz Blaze